'스틸 현관문' 으로 교체해도 주택가치 상승

주택 가치 상승시키는 리모델링

주방·욕실 리모델링 투자 효과 좋아
부동산 시장 좋으면 100% 회수 가능

집을 팔 때 가장 투자자본 수익률(ROI·Return on Investment)이 높고 바이어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공간은 어디일까.

CBS방송은 리모델링 매거진의 '2014년 리모델링 비용 VS 투자 대비 수익 보고서'를 인용해 주방의 부분 개조라고 밝혔다. 주방 부분 개조에 드는 평균 비용은 1만8856달러로 ROI는 82.7%나 됐다.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은 항상 투자 대비 효과에 있어 상위 순위에 있다. 새집을 건축하는 빌더들이 가장 돈을 많이 투자하는 공간이고 바이어들이 집을 사려고 쇼핑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집에서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돈을 많이 쓰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뜨거울 때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은 확실한 투자이다. 투자 비용의 100% 이상 회수되기도 한다. 리모델링 매거진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9400달러 비용으로 욕실을 리모델링하면 집을 팔 때 비용의 182%를 회수할 수 있다. 워싱턴 D.C. 미니애폴리스, 시카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샌디에이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욕실 리모델링을 하면 투자 대비 100% 이상의 효과가 있다. 프로비던스, 샌디에이고 같은 지역에서 리모델링 비용이 평균 1만5273달러 정도 드는 주방 부분 리모델링도 100% 이상 투자자본을 돌려준다.

이외 창문교체부터 새 슬라이딩까지 집외관 리모델링은 팔 때 큰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바이어들에게 집의 외관은 바로 첫인상이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어가 집을 보러 가서 외관이 너무 낡거나 집이 오래되어 보이면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바이어들은 집의 외관이 낡고 잘 관리되지 않으면 집 내부 상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적은 예산으로 가장 집의 가치를 높여줄 리모델링은 어떤 공간일까. 리모델링 매거진 보고서에 따르면 새 스틸 문이 가장 경제적으로 현명하다. 집을 팔 때 투자 비용의 97%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틸 현관문이 바이어에게 집에 대한 첫인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용성 부분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받는다. 스틸 현관문은 바이어에게 집이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고 단열 효과를 높여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집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돈을 쓸 계획이 있다면 머리 속에 몇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투자한 돈만큼 집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동네 부동산 시장을 살펴봐야 한다.

인근 주택들이 리모델링 후 얼마나 빨리 집이 팔렸는지, 동네 주택의 리모델링 퀄러티, 동네 주택구조에 따른 리모델링 공간 선택 등이다.

만약 소유하고 있는 집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한 개의 욕실을 가지고 있는데 주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방 개수를 늘리기 위해 다락방을 침실로 개조하는 것은 2층을 증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추가로 욕실 만들면 평균 집값 8.7% 오른다

최근 인기 있는 리모델링 공간은 욕실이다. 샤워부스와 욕조 모두 갖출 공간이 없는 작은 주택 경우 욕조를 포기하고 대형 워크인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추세다. 바쁜 생활 속 욕조에서 몸을 담그고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샤워부스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통유리인 스팀샤워(Floor-to-ceiling steam shower)가 단연 인기다.

욕조를 리모델링하기 전 고려해야 할 것 두 가지가 있다. 집에 욕실이 한 개면 욕실을 바꾸기보다 욕실 한 개를 더 만드는데 쓰는 것이 집의 가치를 높인다. 지은 지 오래된 집일수록 욕실 수가 부족하다. 만약 4개 방이 있지만 욕실이 한 개뿐이라면 당연히 욕실 한 개를 더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욕실을 추가로 만드는 것이 침실을 추가하는 것보다 평균 집값 2배인 8.7%나 올라갔다.

두 번째, 수 년 이내 이사할 계획이 없다면 가장 집을 즐길 수 있는데 돈을 쓰도록 한다. 멋진 바이킹 레인지로 교체하고 싶다면 100% 투자대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집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그 즐거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