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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비즈맨] "기업성공 비결은 공생과 상생"

스노폭스 김승호 대표 인터뷰
전 세계 도시락전문 가맹점 1250개
2~3년 안에 3000개까지 확대 계획

"주변 사람 백만장자 만들기가 제 새로운 목표입니다."

전세계 미국과 유럽 등 11개국 125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노폭스의 모기업 '짐킴홀딩스' 김승호 대표(사진)의 새로운 목표가 매우 신선하다.

그는 재미사업가이지만 한인사회보다는 직원에게 무례한 고객은 내보내겠다는 내용의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문'을 게시해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 이 안내문은 직원을 포함한 모두를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그의 경영자 마인드가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노폭스는 도시락 전문업체로 랠프스 등 대형 리테일 체인에 입점해 있으며 연매출은 2억5000만 달러에 달하고 직원 수도 4000명이다.

회사의 모토가 '모두에게 이로운 일을 하자'라고 밝힌 김 대표는 "기업에 있어서 고객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직원을 포함한 모두의 만족도도 정말 중요하다"며 "스노폭스의 고속성장 비결은 비즈니스를 통해 프랜차이즈 업주는 물론 스노폭스를 이용하는 고객 물건을 배달하는 업체 직원 등 관련된 모두가 이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은 공생과 상생이라는 그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작은 생선을 굽는 중

'작은 생선을 굽는 중'은 김 대표의 카카오톡 대문글이다. 이 글은 김 대표의 리더십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준다. 이 문장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온 말로 국가 경영 이념에 대한 조언이다. 문장 그대로의 뜻은 작은 생선을 태우지 않고 잘 구우려면 관찰을 하다가 적당한 때 한 번만 뒤집어야지 빨리 익히려 센 불에 구우면서 생선을 자꾸 뒤집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리더는 직원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고 조용히 지켜봐야지 자꾸 닦달하고 간섭하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자율적으로 일하는 사원들이 입사해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게 기업문화로 정착했다"며 "회의도 많이 하지않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각 계열사 사장들의 업무보고는 일주일에 한번 100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업무를 파악하고 수행해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공생과 상생

스노폭스의 모기업 짐킴홀딩스는 향후 2~3년 내 매장 수를 3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이미 5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며 6번째 매장도 곧 열 예정이다. 가주에도 올해에만 수십 개의 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맹점을 하겠다고 대기중인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이처럼 그의 비즈니스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공생과 상생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익을 혼자 독점하려거나 가맹점 업주의 이익을 무시하는 사업 방식은 길게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은 유기적인 생명체로 직원들은 이를 구성하는 살아있는 세포와 같다. 그들이 활기차게 살아 숨 쉬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직원의 사기를 고무시키는 데는 월급을 많이 주는 것도 있지만 그들의 업무성과를 기업이 알고 있다는 의미의 포상도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여직원들에게 명품 가방을 주거나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BMW를 제공하는 등 버는 만큼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직원들에게도 실천하고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인 백만장자 만들기도 공생 경영 방침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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