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한인 유학생 '리그 오브 레전드'<컴퓨터 게임〉대회 개최
빙햄튼 뉴욕주립대 학생 이로운씨
2월 7일 접수 마감…유튜브 중계
대회를 개최하는 빙햄튼 뉴욕주립대(SUNY) 재학생 이로운(25.사진)씨는 경제학 전공이지만 프로 e스포츠 방송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씨는 e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사비를 들여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해 봄.가을 시즌 두 차례 SUNY 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를 개최했다. 이씨는 "방송사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리그를 열고 싶었다"며 "앞으로 e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못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싶어 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회는 LoL과 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 두 개 리그로 진행됐다. 봄 시즌 대회를 거치고 나서 가을 시즌 대회는 홍보영상 제작에도 공을 들이는 등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씨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거쳐 연 가을 리그에는 스타1에 9명 LoL에 4팀(한 팀은 5명으로 구성) 약 30명 정도가 참가했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이씨는 '전국 한인 유학생들이 모여 e스포츠를 즐기는 장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매 대회의 리그 중계는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스타1은 결승전만 LoL은 전 경기가 유튜브에 게시됐다. 중계는 사전 촬영한 영상을 이씨가 하나하나 직접 편집해서 게시한다. 이씨는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루는 LoL 특성상 참가자들의 경기 시간을 한 번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재미있는 내용과 높은 수준의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일일이 녹화한 후 편집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15살 때부터 10년이 넘게 영상 편집을 공부해왔다. 2014년에는 한국의 스타1 게이머와 중국 게이머 간의 친선 경기인 '콩두스타즈파티 인 차이나' 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양국의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다. 지난 SUNY 대회 홍보영상을 촬영할 때는 한국에서 전용준 캐스터 김태형 해설가 김택용 프로게이머 등 e스포츠계의 유명인사들을 직접 만나 촬영했다.
'빙햄튼 롤챔스'의 대회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은 참가팀이 확정된 후 발표된다. 참가비는 10달러며 1~3등까지 상금을 준다. 오는 2월 7일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facebook.com/binghamtonesports)에서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씨는 "SUNY를 넘어 전국의 수많은 한인 학생이 경기를 볼 것"이라며 "많은 후원과 참가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지영 인턴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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