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탈옥 막아라…매일 독방 옮기고 CCTV 촬영
땅굴 못파게 바닥엔 철판
수색견·장갑차 2대 배치
CBS뉴스는 20일 구스만이 6개월 전 탈옥에 성공했던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 다시 수감됐는데 그동안 11번이나 감옥을 옮겼다고 보도했다.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는 구스만의 탈옥 후 멕시코 최고 보안시설이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이번엔 과잉 대응이라고 할만큼 감시 수준을 높였다.
탈옥 당시 교도관 눈을 피해 독방 바닥을 팠던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1.9㎝ 두께의 철판을 깔았고 구스만이 땅굴을 팠던 샤워실이 CC TV 사각자대였음을 고려해 CC TV 400대를 추가로 달아 독방 내부의 모든 곳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에는 동작 감시 센서까지 달았다.
독방 밖에는 중무장한 경비원들이 구스만의 행적을 녹화할 수 있는 액션 카메라를 헬멧에 부착한 채 순찰 중이고 그래도 혹시나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스만의 냄새를 추적할 수 있는 수색견과 군 장갑차도 2대도 배치했다.
교도소 측이 이처럼 과잉 대응을 하는 건 만약 구스만이 또 탈옥할 경우, 미국과 외교 마찰을 일으킬 소지까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조직 폭력으로 수천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구스만의 신병 인도를 멕시코 측에 요구하고 있다.
교도소의 예방 및 재활 시스템을 담당하는 에두아르도 게레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교도소에 오게 된 구스만은 우울해보였다. 구스만이 첫 번째 인터뷰에서 밝혔듯, 그는 도피생활에 지쳐 있었다"고 말하면서 "구스만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소설 '돈키호테'를 넣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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