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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돌려받으려면 수장고 반드시 필요"

국민회 유물 한국행 회견
"한미박물관 제대로 지어야"

대한인국민회 유물의 한국 위탁 결정본지 2016년 1월21일 A-1.2면>으로 한미박물관의 부실한 건립 계획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기념재단)과 한미역사보존위원회(보존위)측이 21일 유물의 한국행을 공식 발표한 합동 기자회견에서다.

지난 1년여 법정 분쟁을 벌여왔던 양측은 유물을 ▶USC에서 스캔한 뒤 ▶한국 독립기념관에 보내 보존처리 및 보관하고 ▶남가주에 수장고 등 보존시설이 준비되면 반환받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유물을 보관중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의 박일영 목사는 "3개 합의안 중 세번째가 궁극적인 목표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수장고 시설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실상 유물은 LA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6가와 버몬트 부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한미박물관이 유물을 반환받을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다. 그러나 양측 대표들은 "현재 건립안대로라면 유물을 한미박물관에 넘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기념재단의 권영신 이사장은 "한미박물관의 건립계획안은 갤러리 수준에 가깝다"면서 "만약 한미박물관이 수장고를 제대로 짓지 않는다면 범교포적인 기금운동을 벌여 따로 박물관을 짓는 방법도 있다"고까지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박 목사는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한미박물관이 제대로 지어져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그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압박해서 잘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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