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자극하는 공연예술의 정수
태양의 서커스 '큐리어스'
내달 7일까지 다저스타디움
'큐리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적 공연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가 선보이는 서른 다섯번째 작품이다. 2014년 4월 몬트리올에서 첫 선을 보인 최신작이기도 하다. 높이 62피트, 너비 168피트의 초대형 빅탑 텐트 무대로 전 세계를 누비며 순회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투어 맞춤형 쇼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늘 차들로 빽빽하게 들어찼던 LA다저스타디움 주차장이 노란색과 파란색 줄무늬가 그려진 태양의 서커스 텐트 하나 덕에 훌륭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는 사실 또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다.
대부분의 태양의 서커스 작품들이 그렇듯, '큐리어스' 역시 뚜렷한 스토리 라인이 있다기보단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포맷의 퍼포먼스를 모아놓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19세기 SF 소설 속의 세계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마법의 기계를 발명한 '시커'란 이름의 과학자가, 이를 통해 인간의 능력과 상상을 뛰어넘는 모험을 펼친다는 설정이다. 이에 따라 공중 곡예, 자전거 묘기, 아크로바틱, 요요, 덤블링 등 다양한 종류의 서커스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특히 바닥과 천장 양면에서 마치 거울을 보듯 두 명의 배우가 의자 위 곡예를 펼치는 부분은 공연 전체의 백미로 꼽힌다. 태양의 서커스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라이브로 곁들여 지는 것은 물론이다.
'큐리어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30분과 8시, 일요일은 오후 1시30분과 5시에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50~165달러.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웹사이트(www.cirquedusoleil.com/kurios)나 전화(877-924-778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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