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어떤 것들이 있나…"80%가 역사 가치 A급"
유물들은 지난 2003년 국민회관 리모델링 공사 중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라면박스 2배 크기의 29개 박스에 담긴 2만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문서 사료들이다. 기록에는 1908년부터 1936년까지 국민회 활동과 미주한인들의 독립운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 중에는 보물급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1년 12월과 2012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독립기념관 전문가들이 실사한 결과 80% 정도가 역사적 가치로 A등급을 받았다.
가장 오래되고 가치가 높은 유물로는 1908년 3월 23일 미주한인들이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친일 미국인 스티븐슨 저격사건 이후 돈을 모아 변호사 비용을 마련했다는 내용을 담은 원본 문서다. 또 ▶1919년 3.1운동을 전후한 대한인국민회 공문서와 상해임시정부 재정지원 내용을 담은 문서 ▶1930~40년대 국민회 각 지방회 공문을 비롯한 재미한족위원회 활동내역, 해방 직후 한국 정부수립 전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미주 대표단 문서 ▶미군정 활동내용을 기술한 문서 등도 대표 유물로 꼽는다.
뿐만 아니라 1920년대 미주한인 인구 현황을 수록한 '재미동포 인구등록'과 한인 이민초기 한글교과서, 개인 서신 및 사진, 이민 초창기 태극기, 공립신문, 신한민보 원본 및 축쇄판, 독립운동자금 입금대장 등도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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