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정 붙이고 사는 포트리 만들겠습니다"
2016 새해 특별기획-동부의 한인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 ⑭ 피터 서 뉴저지주 포트리 시의원
타운정부에 한인자문위원회 설치 위해 한인사회 결속 주력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쉽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것"
"포트리 한인들도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지난 2014년 11월 재선에 성공하며 올해로 타운의회 활동 3년차를 맞는 피터 서(43) 포트리 시의원의 말이다.
한인 인구가 지역 주민의 3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포트리의 선출직 한인 공직자는 서 의원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그는 "한인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도 문제지만 포트리 한인 커뮤니티에 깊은 뿌리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포트리는 잠시 왔다 가는 곳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여러 세대에 걸쳐 이곳에 뿌리를 내린 타민족 커뮤니티에 비해 결집력이 낮다는 얘기다.
그는 한인들이 포트리에 정을 붙이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리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메인스트리트 인근에 럭셔리 주택과 대규모 상업몰 설립 사업을 추진해 포트리가 뚜렷한 정체성을 갖는 데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메인스트리트 인근 개선 사업을 전담하는 특별개선지구(SID)도 설립돼 타운정부는 인근 상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주상복합 건물 '허드슨라이츠' 프로젝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포트리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인들도 포트리를 장기 주거 지역으로 여기며 이곳에 안정되게 뿌리내리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운정부 조세 관련 부서나 클럭 오피스 빌딩국에 한인들이 신규 채용되며 타운정부 내 한인 기반도 서서히 다져지고 있다"며 "지난해 가장 뿌듯한 것은 포트리 한인 경찰 스티브 노씨가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도 해결할 과제가 아직 많다. 서 의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타운정부 내 한인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한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한인 단체들을 결집시키려다 보니 의견 차이와 오해가 다분히 발생했다"며 "한인 단체들 사이의 오해를 줄이는 일이 자문위원회 구성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해 올해는 먼저 한인 단체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해 온 포트리 학군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은 쉽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예산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지원할 개인의 조력 없이는 실현성이 낮다. 하지만 교육위원들과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daily.com
◆피터 서=1973년 브롱스 출생 1995년 뉴욕대 졸업 2008~2014년 9월 포트리 교육위원 2012년 포트리 민주당위원회 위원 임명 2014년 9월~현재 포트리 시의원 및 저지시티 호라이즌헬스센터 최고재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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