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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묻고 기자들이 답합니다] '착한 가격'에 유명 셰프 요리 맛볼 절호의 기회

Cafe Boulud, Brasserie 8 1/2, Morimoto NY 등
메인 요리 등 3코스 런치 25불, 디너는 38불부터
뉴저지 허드슨카운티, 롱아일랜드도 별도 개최

Q. 뉴욕시에서 레스토랑위크 행사가 열린다는데 가볼만한 곳을 알려주세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있나요?
A.
뉴욕시 레스토랑위크는 1992년 뉴욕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식당 홍보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Zagat)'의 창립자 팀 자갓이 당시 취재차 참석한 1만5000여 명의 기자들을 위해 나흘 동안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이어지는 프리픽스(Prix-Fixe) 3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방식의 할인 행사를 레스토랑들에게 주선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당시 참가한 식당 수는 많지 않았지만 이 컨셉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00년대 본격적인 정기 행사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9.11 테러 발생 후 급격히 위축된 외식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뉴욕시와 인근 지역의 레스토랑위크를 소개합니다.

뉴욕시

관광 진흥 기관인 '뉴욕시&컴퍼니(NYC&Company)' 주최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레스토랑위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 행사는 18일 개막됐으며 2월 5일까지 375곳의 레스토랑이 참가합니다. 세계적인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명 식당은 온라인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3코스 런치는 25달러 디너는 38달러(세금과 팁 제외)입니다. 레스토랑마다 다르지만 레스토랑위크 메뉴로 보통 2~3가지 애피타이저와 3가지 메인 요리 2~3가지 디저트를 마련하니 이 가운데 원하는 것을 하나씩 고르면 됩니다. 레스토랑위크 메뉴와 일반 메뉴를 통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문 전 '레스토랑위크 메뉴'를 달라고 하는 것이 좋고 메뉴에 따라 추가 금액이 붙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 사용자들의 경우 사전에 웹사이트(www.nycgo.com)에 카드를 등록하면 5달러 크레딧을 돌려받는 혜택도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식당 예약도 가능합니다.

▶Cafe Boulud=세계적 셰프이자 레스토랑 기업가 대니얼 불뤼가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한인 셰프 김기란씨가 만든 김치 스프가 타민족들에게 인기를 끌어 본지에 소개되기도 했지요. 메인 메뉴에 프랑스 겨울철 가정식인 포토푸(Pot au feu.한국의 갈비찜처럼 채소와 고기를 넣고 육수를 내 장시간 조리한 음식) 몰타 소스와 아티초크가 곁들여진 스코틀랜드산 연어 등이 메인 요리로 선보이며 디저트로는 진저브래드 케이크와 배로 만든 푸딩 커피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룬 진저브래드 가또 등 3종이 준비됐습니다. 이 기간 중 대니얼 불뤼의 DB Bistro Modern(미드타운)과 DBGB Kitchen and Bar(이스트빌리지) Bar Boulud(어퍼웨스트사이드)도 참여합니다.



▶Brasserie 8 1/2=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것이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죠. 레드카펫을 걸어내려가며 펼쳐지는 클래식한 분위기는 덤입니다. 매년 오리 스테이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식당은 올해도 롱아일랜드 오리 가슴살 비프 브루고뉴 쁘띠 필레미뇽 스테이크와 랍스터 반 마리(12달러 추가) 등을 저녁 메인 메뉴로 내놓았습니다. 디저트로는 허브의 일종인 타임(thyme)향 꿀이 가미된 레몬 타르트가 눈길을 끕니다.

▶The back room at One57=맨해튼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 '원57(One57)' 3층에 위치한 더 백룸.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식당에 들어서기 전 층 전체를 가로지르는 통유리 앞의 오픈 바와 소파 높은 천장 위로 흘러내리는 미니멀한 느낌의 샹들리에 등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올해는 메인 요리로 와인에 절인 소고기와 순무 터키식 팟 파이와 푸아그라 등을 준비했습니다. 생일일 경우 미리 이야기하면 작은 디저트에 촛불과 이름을 써서 가져다 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Morimoto NY=요리 대결 TV프로그램 아이언셰프의 스타 셰프로 유명세를 탄 마사하루 모리모토가 밋패킹 디스트릭트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죠. 음식 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독특해 인기를 끌어온 곳입니다. 레스토랑위크는 점심에만 참여하며 메인 메뉴로 모리모토 스타일 드라이 에이지드 버거와 디저트 메뉴로는 사케 셔벳이 눈길을 끕니다. 모리모토의 시그니처 애피타이저인 토로 타르타르를 곁들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ai fiori=맨해튼 한인타운에서도 멀지 않은 5애비뉴와 37스트리트 랭험호텔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죠. 어퍼이스트사이드에 Morini Marea 등의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셰프 마이클 화이트가 운영하는 모던한 분위기의 이 곳은 레스토랑위크에 런치만 참여를 합니다. 호박 씨앗이 들어간 버터넛스쿼시 스프로 시작해 메인으로는 이탈리아 중부에서 기원된 베이컨의 일종인 구안치알레를 얹은 로스트 치킨 석류와 블러디오렌지가 곁들여진 요거트 판나코타(이탈리아 푸딩) 등이 추천 메뉴입니다.

▶Thalassa=뉴욕에서 가장 많은 그리스 와인 셀렉션을 제공하는 곳 그리스식 피시 마켓 스타일을 고수하는 레스토랑입니다. 관자(scallops) 요리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번 해는 애피타이저로 레몬즙을 뿌린 연어 사시미와 올리브 오일 등 3종류 메인 메뉴로 새우와 게살 콩 비트 토마토를 곁들인 브란지노(유럽산 농어) 그릭 요거트에 절인 어린 양갈비와 유기농 퀴노아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

올해 총 39개의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허드슨카운티 레스토랑위크는 오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립니다.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저지시티.호보큰 지역부터 맨해튼 미드타운과 맞닿아 있는 위호큰 등지의 식당들이 매년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3가지 코스 요리의 점심 프리픽스 메뉴가 15달러부터 시작하니 맨해튼보다 10달러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디너도 식당마다 다르지만 가장 저렴하게는 27달러부터 최고 4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Battello=정박된 요트들 너머로 보이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와 로어맨해튼의 풍경이 압도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디너 메뉴는 애피타이저로 바삭한 프로슈토(이탈리아 햄)를 곁들인 관자 메인은 허브 갈릭 로스티드 치킨과 스코틀랜드산 연어 디저트로는 애플 타르트 등을 선보입니다. 런치 18달러(월~금) 디너 38달러(일~목).

▶Molos=소규모 웨딩 장소로도 인기 있는 이 레스토랑은 위호큰의 명물입니다. 식사와 함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그릭 샐러드 등 4종류 메인은 그리스식 꼬치 요리 수블라키 또는 비트를 곁들인 연어구이 디저트로는 바클라바(견과류 꿀 등을 넣어 파이같이 만든 그리스 음식) 등이 추천 메뉴입니다. 런치 20달러(화~금) 디너 38달러(월~일).

롱아일랜드

나소.서폭카운티.이스트엔드 등 세 지역에서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됩니다. 2011년 4월부터 시작돼 다소 역사는 짧지만 매년 11월과 4월에 열리고 있습니다. 4월 레스토랑 위크 참여 식당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4월 초부터 웹사이트(www.longislandrestaurantweek.com)에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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