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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제2 아민포 부를까 우려"

아민포 체포…은행권 반응
은행가에 다시 한번 경종 울려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 계기"

1억5000만 달러 부정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미래은행 최고 마케팅책임자(CMO)인 아타올라 자니 아민포가 체포됐다는 소식본지 1월14일 A-1면>이 전해지면서 한인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

한인은행가는 잠시 기억 속에 잊혀졌던 아민포의 체포 소식에 깜짝 놀라면서 한인 은행권 이미지 개선 및 신뢰회복 차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는 분위기다.

한 은행 고위급은 "수년간의 수사 끝에 결국 '정의가 실현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인 은행 전체적으로 부실대출이 횡행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번에 체포된 아민포는 형인 스티브 아민포와 함께 한인은행가에서 꽤 유명했던 인물이다. 브로커 출신으로 2000년대 중후반 형 스티브와 함께 놀라운 대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인은행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정대출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인은행을 존폐 위기에 몰아넣기도 했다.

연방 검찰은 동생 아민포의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정대출로 인해 미래은행이 3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는 미래은행이 지난 2009년 강제폐쇄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민포의 부정대출 의혹은 한인 은행가 풍경을 완전히 바꿔놨다.

우선, 대출 분야에서 브로커 문화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게 은행가의 이야기다. 또, 각 은행은 대출 업무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대출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

은행 경영진 역시 한 사람에 의해 은행의 존폐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전체적인 대출 업무를 꼼꼼히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제는 대출액을 높이기 위해 사업체 가격을 실제 가치보다 높게 책정하는 수법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며 "아민포 사태는 한인은행, 특히 매니지먼트가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제2, 제3의 아민포 사태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면서 각 은행은 늘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들 사이의 과당경쟁이 무리한 대출을 야기하고 이는 아민포 사태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주류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권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이는 또 다른 아민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민포의 체포는 한은은행가에 다시 한번 경종을 주고 있다. 단기적 실적 향상을 위해 근시안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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