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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포로 취급받고 풀려난 미 해군들

"영해 침범 이란에 사과" 논란
백악관 "핵협상 소통망 덕분"

지난 12일 페르시아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던 미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군 병사 10명이 하루 만인 13일 오후 풀려났다.

13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 해군이 고의로 이란 영해를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국의 사과를 받고 걸프 해역의 공해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해군 병사 10명이 석방된 뒤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에 사과했다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사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미 해군 병사들을 나포하는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것이 이란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모습이냐며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난이 나오고 있다.

영상에는 미 해군 병사들이 머리에 양손을 얹는 장면이 나온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CBS에 출연해 "배가 고장났을 때 '고장나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느냐"며 "이란은 미군이 조난당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다른 정상적인 국가가 그러는 것처럼 이들을 돌려보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백악관도 이날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설립한 새로운 소통 라인 덕분에 이란에 억류된 미 해군들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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