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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핵공격 목표"…미군 전략공군사령부 비밀문서 공개

1956년부터 타겟…북한내 15곳 명시

북한은 1956년부터 미국의 핵공격 목표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전략공군사령부가 1956년 6월 15일 작성한 1급 비밀문서 '1959년을 위한 핵무기 소요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소련과 중국, 동독, 헝가리 등 소련의 위성국가와 함께 북한이 핵공격 목표물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공격 목표지점에는 평양과 의주, 원산 등 모두 15개 지역이 명시되어 있다. 조지워싱턴대학 국가안보문서보관소는 10일, 8개 섹션 845쪽 분량의 이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야 언론인 안치용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핵공격 목표물 목록을 DGZ(Designated Ground Zero), 즉 지정 폭격지점이라고 표현했으며 북한을 포함한 소련의 위성국가 공군기지와 주요 도시 3400여 개 지점을 '비제한적 할당' 목표물과 1100여 개의 '제한적 할당' 목표물로 분류해 국가와 지명, 우선순위, 참고번호 등으로 표시해 놓고 있다. 비제한적 할당 목표물은 가용가능한 모든 화력을 집중시켜야 하는 목표물을 의미한다고 안씨는 설명했다.

북한의 15개 지역 가운데 원산과 문평리, 의주, 웅기 등 4개 지역은 비제한적 할당 목표물로, 평양과 신의주, 순안, 청진 등 11개 지역은 제한적 할당 목표물로 표시돼 있다. 특히 의주와 원산 2개 지역은 제한 할당과 비제한 할당 목표물에 동시에 포함돼 있어 미국은 당시 이 두 지역을 북한의 핵심 군사시설로 파악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워싱턴대학 국가안보문서보관소 측은 이날 전체 800쪽이 넘는 보고서 중 165쪽 분량을 공개하면서 이는 냉전시대 미국의 핵공격 목표물 리스트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69년 4월 EC121 정찰기 추락 직후 북한에 전술핵무기 사용을 전제한 '자유투하작전'을 수립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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