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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카페베네, 가맹점주들 피해 우려

일부 점주 "재료 제때 공급 받지 못해" 불만
맨해튼 미주본사·가맹점, 피소 보도도 나와
미주법인 측 "계약승계·물류공급 문제없다"

재정 악화로 최근 한국 본사 주인이 바뀐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미국 내 가맹점주들이 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몇 개월 전부터 미주법인에서 물류를 전혀 공급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을 들은 바 없고 프랜차이즈 관리자가 자주 교체되는 데도 전혀 공지가 되지 않았다"며 "미주법인에 가맹점 운영에 관한 문제점을 제기해도 곧 해결하겠다는 답변만 들을 뿐 실질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가맹점 관계자도 "커피 원두는 애초에 미국 내 제품을 이용해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받는 카페베네 로고가 찍힌 제품들은 항상 1~2주씩 늦게 온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페베네 맨해튼 미주법인 사무실과 일부 매장이 렌트를 내지 못해 소송에 휘말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가맹점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미주 인터넷매체 '시크릿오브코리아'는 카페베네 맨해튼 미주법인 사무실의 건물주인 '리얼티스 1430'이 뉴욕주 법원에 카페베네를 상대로 미납한 월세를 내라며 지난해 10월 6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두 달간 월세 7만8025달러를 내지 못한 상태로 이로 인해 미주법인 사무실은 퇴거 당했다는 것.

매체는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카페베네 299'도 건물주인 '299 7애비뉴'로부터 미납 월세 등에 대해 소송을 당했다고 전하며 '카페베네 299' 가맹점은 김선권 카페베네 전 회장이 직접 매장 리스 계약서에 서명했고 월세를 내지 못할 경우 카페베네가 책임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페베네 미주법인 관계자는 "한국에서 외식 브랜드인 '블랙스미스'와 베이커리 브랜드인 '마인츠돔'의 사업 부진으로 재무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렌트 수준 등을 고려해 미주법인 사무실을 카페베네 물류센터가 있는 뉴저지 리지필드(1022 허드슨애비뉴)로 이전하면서 잘못된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카페베네 299' 가맹점 소송에 관련해서도 "본사와는 관계없는 건물주와 가맹점 간의 계약기간에 관련한 소송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본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후 미주법인에도 신임 본부장이 부임하며 카페베네 커피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계약승계 및 물류공급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경영진 교체 이전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페베네 홈페이지 내 글로벌사이트 소개란에 미주지역 웹사이트 주소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웹사이트 개편 작업을 하는 과정이라 빠진 것"이라며 "곧 정상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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