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G90 글로벌 데뷔
11일 개막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럭셔리카 경쟁…신차 40종도 선봬
이틀간의 미디어 행사 중 첫날인 11일 미디어들의 화두는 '럭셔리카'였다. 전통적으로 디트로이트쇼는 육중한 픽업트럭이 큰 흐름을 형성했지만 이번에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제적인 저유가 현상에 따른 개솔린 값 하락과 맞물린 미국 신차시장의 고급차 선호가 글로벌 트렌드로 선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현대차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제네시스 G90
세계 5대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바로 제네시스다. 현대차는 이번 쇼에 프리미엄 브랜드 천명 후 제네시스의 기함인 G90(한국명 EQ900)을 출동시켰다. G90은 기존 현대차 최고급 차종인 에쿠스를 대체했다. 현대차 최고의 엔진 및 운전자 편의 기술에 중후함과 럭셔리함까지 더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별도의 전용 전시관까지 마련했으며,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G90 설명을 위한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눈길 끄는 고급 신차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경쟁자로 눈길을 끄는 차가 볼보 S90이다. 볼보가 자랑하는 고급 세단으로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G90가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칠 것이란 평가다. 스웨덴의 볼보가 지난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됐기 때문에 S90은 제네시스 G90,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 혼다 아큐라, 닛산 인피니티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온 럭셔리카라는 또다른 경쟁까지 펼치게 됐다.
머세이디스-벤츠의 E클래스도 이번 쇼에서 주목받는 차다. S클래스에만 적용하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 중형세단의 고급화를 꾀했다. BMW는 고성능 콤팩트카 M2, GM의 셰볼레는 전기차 볼티와 신형 크루즈 해치백, 복스왜건은 신형 크로스오버 콘셉트 모델, GMC는 캐딜랙 XT5에 적용할 새로운 픽업 모델을 공개했다. 포드는 14년 만에 완전변경하는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 기아차는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콘셉트카 KCD-12를 내놓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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