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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 담은 가요 100년사 명곡 들려드릴게요”

‘레전드 100 송’여는 스타 기타리스트 함춘호
신중현부터 소녀시대까지…노래의 즐거움 선사

기타리스트 함춘호.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단연 독보적인 '스타 연주자'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의 세월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실력과 명성이다. 함춘호는 가요계의 모든 뮤지션에게 늘 함께 녹음하고픈, 공연하고픈 기타리스트 1순위였다. 송창식을 비롯한 쎄시봉 멤버들을 시작으로 전인권, 하덕규, 장필순부터 신승훈, 김경호, 토이 등 90년대를 관통했던 뮤지션, 보아, 신화, 지오디 같은 까마득한 후배에 이르기까지, 함춘호의 기타는 수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에 유려하고도 시적인 선율과 감성을 더하는 하나의 마법이었다.

그가 LA에서 콘서트를 연다. '레전드 100 송(Legend 100 Songs)'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이다. 오는 17일 오후 7시 셰퍼드 대학 강당에서 열릴 이번 콘서트는 한국 가요 100년사에 빛나는 명곡들을 함춘호 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큰 무대에 함춘호 혼자 덜렁 앉아 기타만 연주하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와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서 동료, 후배 음악인 54명이 LA를 찾는다. 그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학생들도 여럿이다. 함춘호를 중심으로 뭉친 젊은 연주자들의 음악성과 감각이 빛날 공연이란 뜻이다. 쎄시봉 출신 가수 이장희도 게스트로 함께한다.

"1960년대 펄 시스터즈 곡부터 70년대 김추자, 신중현, 80년대 들국화, 김창완, 조용필, 90년대 김현철, 솔리드, 2000년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곡에 이르기까지 한국 음악사에 빛나는 노래들을 들려 드릴 겁니다. 가요사의 맥도 짚어보고, 클래식처럼 재탄생된 명곡들도 만나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한 곡 한 곡이 영화처럼 극적으로 다가올 거라 자신할 수 있어요."

'레전드 100 송'은 한국에선 이미 2014년부터 시작해 2년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관객 연령층이 다양한 공연으로도 이름이 높다. 최근엔 굴지의 대기업들이 VIP 초청 공연으로 함춘호의 '레전드 100 송' 콘서트를 앞다퉈 주최할 정도다.



"관객이 '노래의 즐거움'을 느끼신 달까요? 아는 곡이 나올 때마다 한목소리로 노랠 따라하다 보면 '고급 노래방'에 온 느낌이라 시더군요. 나이 드신 분들은 '시간여행' 하는 기분을, 젊은 친구들은 '명곡을 알아가는 기쁨'을 얻어간대요."

콘서트에 앞서서는 교편을 잡고 있는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교회음악과 학생들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미주 콘서트도 직접 이끈다. 오는 13일 7시 ANC 온누리교회, 17일 오후 2시 LA 새생명 비전교회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외 현장 실습과 공연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동시에, 한인들에게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매년 한 번씩 한국의 젊은 음악 인재들과 미국을 찾아 자그맣게라도 공연을 해보려 합니다. 미국의 음악 산업도 익히고, 유명 음악 대학들과 교류도 하다 보면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죠. 좋은 음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술적인 요소만큼 사회와 조직을 배우고 올바른 인성이나 타협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단 게 제 교육 철학이니까요."

한국 연주자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만큼, 연주자들의 위상과 성숙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힘쓰겠단 각오다.

"무대 위 가수와 연주자는 정말 한걸음 차이거든요. 그 한걸음 나서기가 참 어려운 일인데, 저는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그 걸음을 내딛게 된 거죠. 그런 만큼 책임도 큽니다. 더 많은 연주자가 활발히 활동하고 '레전드 100 송' 같은 자신만의 공연을 공연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장서 힘을 내겠습니다."

함춘호의 '레전드 100송' 공연 티켓의 가격은 35~45달러다. 함춘호와 서울신학대 학생들이 각 교회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모두 무료다.

▶티켓구입: 코리아데일리 핫딜(hotdeal.koreadaily.com)

▶문의: (213)949-9818

글=이경민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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