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바라는 한인들 열망이 가장 큰 힘입니다"
2016 새해 특별기획-동부의 한인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 ⑥ 박명근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세금 인상 억제 위해 타운정부 군살빼기 노력
"변화의 바탕을 만들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난해 한인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로 박명근(62.공화)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3일 본선거에서 타운정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민주당 측 후보와 맞서 승리하는 '사건'을 만들었기 때문. 당초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당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에는 변화를 희망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열망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3일 취임선서를 하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박 의원은 "나를 향한 주민들의 희망을 잘 알고 있다"며 "시의원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아직 모르는 점도 많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에서 플래닝보드와 예산위원회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타운행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서들이라 부담이 적지 않지만 한인들에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며 "특히 우리 타운에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LG전자 미주본사 신사옥 개발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플래닝보드에는 김경렬.김승환 등 2명의 위원이 있었으나 김승환씨가 최근 사임하고 제이 이씨가 새롭게 위원을 맡게 됐다. 박 의원은 "플래닝보드에는 한인 위원들도 많이 있는 만큼 이들과 협력해 한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게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타운 행정부 군살빼기도 박 의원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본선거에서 동반 당선된 마리오 크랜잭 시장도 밝혔지만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잉글우드클립스에는 노인 인구가 적지 않은데 이들이 한결 같이 갖는 부담이 재산세다.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세금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주민 권익 신장 및 서비스 확대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예산 부담으로 인해 한인 경찰이나 타운정부 직원을 당장 충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통역.번역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해 타운정부 소식이나 정부 직원과의 소통을 한국어로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면서 "한인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인 1세 정치인으로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화당 측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처음에는 결심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한인들을 너무나 많이 만났다. 또 이들이 결집해 놀라운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측에서 한인 주민들의 지난해 선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항상 내 의견을 먼저 존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시의원이 된 만큼 항상 여론을 수렴하고 제대로 일하는 시의원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박명근=1953년 경남 사천 출생. 1984년 도미. 1987년 디트로이트대 MBA 졸업. 1992년~현재 이노코보험 대표. 2012~2015년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장. 2016년 1월~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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