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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엘니뇨 폭우 피해 예방에 만전을

안 와도 걱정, 와도 걱정이다. 몇 년째 이어진 지독한 가뭄에 얼마나 기다려 왔던 비인가. 하지만 조금만 쏟아져도 여기저기서 물난리로 아우성이고, 피해상황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5일 한나절 쏟아진 폭우에도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또 절벽 바위가 해안도로로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익사할 뻔한 사고도 있었다.

그동안 수없이 많았던 엘니뇨 경고에 비하면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 마음 자세도 안이해진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자연 앞에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겨울은 길고 폭우 경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6일 국립기상대도 태평양에서 형성된 2~3개의 엘니뇨 폭풍이 남가주로 향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최소 2차례 쯤 더 폭우가 남가주에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폭우 대비에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미 LA카운티와 LA시는 비상상황센터를 가동하고 긴급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폭우 피해 대비에 들어갔다. 그런 만큼 각 가정이나 개인 차원에서도 산사태나 정전 사태 등에 대비해 집안팎을 둘러보아야 한다.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은 미리 모래주머니 등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가뭄으로 잦은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토양을 지탱할 나무가 없어 작은 비에도 토사가 그대로 밀려내려 오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 산행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대형 가로수 주변에 차를 세우거나 걷는 일도 조심해야 한다. 오랜 가뭄으로 뿌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나무가 통째로 쓰러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마운 비도 피해를 가져온다면 악몽이 될 수밖에 없다. 어렵게 찾아온 반가운 비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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