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당선 꿈 이루려 주민과 24시간 소통합니다"
2016 새해 특별기획-동부의 한인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 ③ 윤여태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의원
NJ 최대 도시 시의원…정치 지망생 롤모델로
한인사회 고충 해결, 후배 양성에도 최선
"저지시티 시장 도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인으로는 최초로 대도시 시장 당선을 노리는 윤여태 저지시티 D선거구 시의원. 그에게 있어 2016년은 도전의 발판을 닦는 한 해다.
지난 2013년 저지시티 시의원 선거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기적적인 당선을 일궈낸 그는 "2017년에 있을 저지시티 시장 선거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매일 같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한인사회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인 이민자 출신 정치인의 롤모델로 꼽힌다. 1세 출신이지만 수십 년간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며 이끌어 낸 타민족 유권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인의 꿈을 이룬 것.
특히 저지시티 D선거구는 유권자 2만 여명 가운데 한인이라고는 고작 6명밖에 없지만 오직 실력으로 경쟁자였던 현역 주하원의원을 꺾는 놀라운 일을 만들어냈다.
취임 3년째를 맞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저지시티 주민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한인사회 고충을 듣는 일에도 시간을 많이 쏟는다"면서 "이민자 정치인은 주류사회의 지지를 받기 전에 모국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뿌리로부터 외면 받는 사람을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저지시티 시의원인만큼 정치력 영향력을 발휘해 한인들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저지시티에서 의류매장 '톱플러스'를 운영하던 한인 이병은씨가 권총강도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저지시티 경찰국장과 허드슨카운티검사장으로부터 사건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소수계 주민이 희생됐다고 해서 수사를 소홀히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매장에 감시카메라가 없고 목격자 확보도 쉽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 만큼 반드시 범인이 잡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지난해 뉴저지 한인 네일업주를 대변해 주의회에 상정된 네일업소 단속 강화 법안의 수정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지난 2014년 연방하원 뉴저지 5선거구에 출마한 로이 조 포트리 시의원 예비선거에 나선 폴 윤 등 한인 후보 돕기에 적극 나서는 등 젊은 정치인 양성에 기여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지시티는 대도시인 만큼 시의원 한 명이 대변하는 유권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며 "시장 도전에 나선 것은 주민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뉴저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정치인이 돼서 한인사회를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 그는 30여 년간 운영했던 삶의 터전인 '가든스테이트뉴스' 서점 문을 닫고 주민들이 항상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윤 의원은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에 사는 3~16세 어린이.청소년 700여 명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3년째 이어진 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무료로 선물을 받고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부자에게만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일반 주택 소유주도 똑같이 혜택을 누리는 정책을 펴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정치인에게 있어 주민들을 만나고 돕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는 유권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항상 연락을 할 수 있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다. 바쁜 일정 때문에 전화를 못 받더라도 나중에 꼭 다시 전화를 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윤여태라는 이름 석 자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29일 잉글우드클립스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한인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201-214-3505.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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