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총기 사고 급증에 북새통 응급실
관계자들은 파김치
볼티모어 일원 병원 응급실은 모두 12곳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총상 등 중증 환자를 응급 처치하는 기관은 시나이 병원과 존스 홉킨스병원, 메릴랜드대 쇼크 트라우마 센터 등 3곳이다.
병원마다 응급실 환자는 월 평균 6000~8000명 선이지만, 올해 들어 총상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 3곳 응급실은 매일 초비상이다.
볼티모어 살인 사건 희생자는 30일 현재 343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작년 기간보다 무려 50% 늘었다. 게다가 총기 관련 사고는 70%나 급증했다.
총기 관련 피해자들은 다른 어느 응급 환자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응급실 관계자들이 파김치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병원 측은 총상을 입은 이들은 대부분 흑인 남성으로 응급 처치 시 대기실에는 부모와 할머니, 형제들이 초조하기 기다리는 풍경이 이제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도시연구소의 샘 바이엘러 형사범죄전문가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메릴랜드 내 총기 관련 부상자는 인구 10만 명 당 15.5명으로 전국 평균 14.4명보다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42%는 15~24세의 청소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흑인이며, 총기 부상으로 병원 후송된 환자들 중 15.6%는 치료과정에서 숨진다고 덧붙였다. 사망 비율도 전국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는 볼티모어의 총기사고는 역대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1990년대의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총기 사고는 치료 비용도 만만찮다. 교통사고 등 다른 집중 치료가 필요한 부상보다 비용이 더 들어 초기 치료 비용만도 평균 1만 4000달러가 든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4월 폭동 사태 이후 볼티모어 시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 더욱 스트레스를 만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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