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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보내며] 화해와 평화의 2016년을 위해

지난 12월 22일 평생을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배연원 박사님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김영철 목사님은 추도사에서 본인과 고인, 김대중 대통령, 법타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고인은 목사님, 스님과 함께 통일을 위해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 후보를 지원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을 거치며 네 분은 '원코리아(One Korea)' 운동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조국통일은 종교도 이념도 구별하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끼리 화해하고 협력하여 이루어내야 할 일니다. 법타스님은 20년간 대북지원 사업을 하면서 지난 몇년 간 경색된 남북 관계 때문에 밀가루 지원을 못해 북한의 국수 공장이 녹슬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남북관계가 이렇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의 탓일까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날 중앙일보 1면에 실린 'Sorry, Christmas'라는 제목의 사진과 기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내 이웃과 형제들이 배가 고파 외롭게 쭈그리고 앉아 있을 때 우리가 긍휼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그 마음은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리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떠올려봅니다. "내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화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은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조만식 선생의 유언을 마음에 품고 남북한이 손잡는 2016년을 기대해봅니다.

마리아 문·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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