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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양건 사망…교통사고?

김정은 최측근
사인 의문 증폭

북한의 김양건(사진) 노동당 대남 비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정은의 최측근 파워엘리트로 부상한 인물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등은 30일 부고에서 김양건이 "교통사고로 29일 오전 6시15분에 73세를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에서 고위 당국자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라는 게 북한 전문가와 탈북인사들의 지적이다. 김정은 체제들어 최근 수 년간 평양 등에서 택시 등 차량이 늘어난건 건 사실이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의 교통사고를 김양건 같은 고위인물이 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다.

앞서 석연치않은 고위인사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때 이를 둘러싸고 평양 안팎에서 '교통사고를 위장한 고위직 제거'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김양건 비서의 전임자인 김용순 노동당 비서도 2003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게 북한 당국의 발표였다. 또 김정은 체제 등장과정에서 장성택 계파와 권력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이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북한 당국의 부고가 있었다.



김양건은 부인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사망)와 친분이 두터워 김정은이 어렸을적부터 이모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김정은 체제 등장이후 승승장구했고 최근에는 노동당 대남 비서 직을 넘어 김정은의 최측근 인사 역할을 맡아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뒤를 이어 북한 권력 2인자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돼왔다.

북한 당국이 사망 24시간이 지나서야 부고를 낸 점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런 정황 때문에 김양건이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면 김정은의 눈밖에 났을 가능성보다는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계파와의 권력암투 과정에서 희생됐을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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