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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술독에 빠진 간 밀크시슬 효능 아시나요?

남자 하루 일곱 잔, 여자 서너 잔
이상 마시면 간 손상 위험 커
회복 전에 또 마시지 말아야

연말은 1년 중 간이 가장 혹사당하는 시기다.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도 12월만큼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음주 릴레이를 이어간다. 이럴 때 간 건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위는 조금만 혹사시키면 통증이 나타나지만 간은 말기 암같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미리미리 간 건강을 지켜야 간경변·암 같은 심한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 연말 간 건강 지키는 법을 정리했다.

간암은 40~50대 남성 사망원인 1위인 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한 해 1700여 명의 가장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간암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많은 것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간이 서서히 망가지다 염증이 생기고 간경변·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1회용 주사기의 재사용, 불법 침 시술, 문신, 네일숍 손톱 손질 등을 통해 혈액으로 옮는다.

C형간염 환자 66% 걸린 줄도 몰라



하지만 C형간염은 자신이 걸린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암 말기가 되기 전까지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 항목에도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의 66%가 자신이 C형간염 환자인지조차 모른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이런 보균자에게 음주는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다. C형간염 보균자가 술을 마시면 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B형간염 보균자가 술을 마시면 간암 위험이 5배 정도 더 높아진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간경변·간암의 순서로 간이 나빠지는데, 이 과정이 보통 20~30년 걸린다. 매일 음주를 한다면 간세포 돌연변이가 몇 년 안에도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가 없어도 술 자체만으로도 간암 위험이 올라간다. 알코올의 80%는 간에서 처리된다. 간에서 1차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초산으로 변한다. 하지만 알코올 양이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면 독성 물질이 초산으로 바뀌지 못하고 간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보통 하루 80g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는 하루 40g이다. 한 잔에 보통 10g의 알코올이 들어 있으므로 남자는 하루 일곱 잔, 여자는 서너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술 종류에 따라 독한 술은 작은 잔을, 도수가 낮은 술은 큰 잔을 쓰므로 잔의 크기는 상관없다.

휴식기간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한번 망가진 간세포라도 몇 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하지만 회복 전에 또 술을 마시면 간세포 재생이 어렵다. 염증이 지속되면서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간 질환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경우 6개월마다 혈액과 초음 파 검사 등을 실시해 간경화·간암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생활에서도 주의한다. 음식물을 같이 나눠 먹거나 입을 댄 술잔을 돌리는 행위, 불법 의료기관에서 받는 침술이나 의료 행위 등으로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간을 보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한국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밀크시슬(mlilk thistle)'이 있다. 흰무늬엉겅퀴라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약 2000년 전부터 유럽에서 간질환 치료에 사용됐다. 줄기를 누르면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와 이름에 우유를 뜻하는 '밀크'가 붙었다. 밀크시슬의 간 보호 성분은 '실리마린'이다.

간 세포막을 보호하는 동시에 간세포의 독소를 배출한다. 간세포의 염증을 막고 섬유화(딱딱해지는 현상)도 예방한다.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미 약전(USP-NF)에는 식이보충제로 등재돼 있다.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활성산소가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해 염증이 생기고, 간경화·간암으로의 진행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음주 전후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시오가피·민들레·영지버섯·표고버섯 추출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B군을 비롯한 항산화비타민 섭취도 신경쓴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줘 간세포 노화를 막을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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