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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증시 "잘해야 올해 수준"

주요 10개 투자은행 경기전망 보고서 발표
4곳 '하락'…3곳 '보합'…3곳 '다소 상승' 팽팽
S&P 500지수 2215예상…올 연말과 비슷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도 미국 증시가 올해와 비슷한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10개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내년도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스탠다스앤푸어스(S&P)500 지수 전망은 평균 2212.5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연말 전망치가 2210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10개 IB 중 4개업체는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를 올 연말 전망치보다 낮게 예측했으며, 3개 업체는 올해와 비슷, 3개 업체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곳은 BMO캐피털로 올 연말 전망치가 2250인데 반해 내년 말 전망치는 2100에 그쳤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올해 2150에서 내년 2250~2300으로 100~15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 애널리스트는 "내년 S&P500 지수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초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증시 전망은 밝으며 여전히 상승 장세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확신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이치뱅크의 데이비드 비안코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외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PS를 2.5% 하향 조정한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내년에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많은 투자은행들은 '1달러=1유로' 시대를 예측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전망을 내는 곳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곳은 HSBC로, 이 은행은 내년말 달러/유로 환율을 1.2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유니크레딧도 내년 달러/유로 환율을 1.12달러로 예상했다. 유니크레딧은 ECB가 내년에도 시장 개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ECB는 유로를 1.1~1.15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씨티그룹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의 통화정책이 서로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유로 가치는 계속 하락, 결국 통화가치가 동일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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