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 등친 한인 3명 체포
소셜워커 사칭 주범, 목사 낀 공범 2명
정부 지원 빌미로 보험 해약 후 수표 착복
크레딧카드 허위 발급 4만불 유흥비 탕진
22일 벤자민 라모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경찰서장은 팰팍에 거주하는 김정은(52)씨를 소셜워커 사칭 및 위조.절도 등 총 9개 혐의로 21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우드의 이상만(48)씨와 정 W 성(54)씨를 사기에 의한 절도와 공모 등의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라모스 서장과 형사과장인 숀 이 경사는 "지난 2월 팰팍에 사는 박모(48)씨와 남편 송모(60)씨가 사기를 당했다며 신고를 했다"며 "약 9개월간 수사를 펼친 결과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유방암 치료에 대한 정부 도움을 필요로 했는데 김정은씨가 소셜워커를 사칭해 박씨에게 접근 자신을 통하면 소셜시큐리티 지원 및 아파트와 보험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기 때문에 정부 혜택을 잘 알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도와줬다며 박씨의 믿음을 샀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박씨는 김씨의 말만 믿고 자신의 신분증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 개인정보를 건넸다. 이후 박씨는 김씨를 통역원으로 대동해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편 송씨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지원 요청이 거부됐다며 보험을 해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보험 해약으로 받게 될 5만3000달러짜리 수표를 박씨 통장에 입금하면 차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 수표를 달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시니어데이케어센터 버스 운전사 성씨를 통해 클립사이드파크의 생수의강 교회 목사인 이씨를 소개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박씨의 수표를 착복하기로 공모했으며 성씨가 1만 달러 이씨가 5000달러를 대가로 받고 나머지를 김씨가 챙긴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는 박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4개의 크레딧카드를 만든 후 유흥비 등으로 약 4만5000달러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사는 "이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박씨는 결국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암이 몸 전체로 퍼져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보험사기 등 2건의 전과가 있고 집에서 타인 명의의 빈 수표와 신분증 크레딧카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제보를 바라고 있다. 제보는 201-944-0900(교환 2067)으로 하면 된다.
한편 김씨는 보석금 10만 달러가 책정돼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이씨와 성씨도 각각 3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역시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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