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고속철·항공기·스마트카…'테크 차이나' 전방위 공세

중국 기업 저가·고품질로 경쟁력
반도체 굴기 위해 한국기술자 접촉
세계 TV시장 한국 4%P 차 추격
스마트폰 3사, 삼성과 6%P 차뿐
로켓 기술, 할리우드영화 나올 정도


첨단 기술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중국 업체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는 고속철 분야. 중국 업체들은 일본 신칸센, 프랑스 테제베가 점령한 고속철 시장을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중국 업체 컨소시엄이 일본 쪽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구간(150㎞)을 잇는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월 프랑스가 2007년 세운 최고 속도(시속 575㎞) 기록을 깬 고속철(시속 605㎞)을 선보였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고속철 경쟁력은 한국을 누른지 오래고 일본.독일.프랑스와 경쟁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한국 바짝 추격

한국경제 '최후의 보루'격인 반도체 산업에서도 중국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최대 소비국이다. 하지만 자급률은 2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00억 위안(약 185억 달러) 규모의 '국가 집적회로 산업 투자기금'을 조성하고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우리나라 전문 인력들에게 1년 연봉의 5배를 3년간 보장하는 '파격적 제안'으로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TV는 중국 후발주자들로부터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7.7%).레노버(4.9%).샤오미(4.9%)가 3~5위를 차지했다.

TV의 경우 삼성.LG전자를 필두로 한국산 점유율이 31.7%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점유율 27.2%로 따라오고 있다. 중국산은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중국은 한국이 갖고 있던 '조선 강국'이란 타이틀도 꿰찼다. 중국은 수주 잔량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줄곧 1위다. 그간 높은 수준의 기술장벽으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던 해양플랜트 분야도 잠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베이징 시내 30km 달려

중국이 최근 선보이는 기술력엔 선진국들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베이징 시내에서 운전 조작 없이 고속도로.골목 등 30㎞를 스스로 주행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로 달리기도 했다.

중국의 첨단 기술은 공상과학(SF) 영화 소재로도 종종 등장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마션'에선 화성에 조난당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중국 발사체가 등장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은 "발사체를 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다"고 말한다.

영화 같은 일이 중국에서 현실화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광치과학은 지난 6일 중국 선전시의 공원에서 세계 최초의 개인용 비행장치인 '제트팩'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프로펠러 2개로 추진해 최대 몸무게 120㎏의 사람을 싣고 최대 고도 1.5㎞, 최대 시속 80㎞로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드론.생체인식 … 분야 안 가리고 과학 굴기

이처럼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중국의 첨단 기술은 항공.우주.무인항공기(드론).군사.고속철.생체인식 등을 가리지 않고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단순한 '제조 기지'에 불과했던 중국의 '과학 굴기'다.

중국은 지난 9월 세계 최고 속도(시속 6180㎞)의 비행체 발사 시험에도 성공했다. 지난달엔 보잉.에어버스가 시장을 양분한 민간 항공기 ARJ21-700을 처음 고객사에 인도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4.3년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구글도 뛰어든 드론은 이미 세계 시장을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2006년 창업한 중국 DJI가 세계 소형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한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드론 분야에서 중국은 '짝퉁 왕국'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구희령·김기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