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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꼬이는 뉴욕시 홈리스 정책

지난해 대비 1만명 증가…6만명 추산
범죄·민원 치솟는데 책임 부서장 사임

뉴욕시의 홈리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 집권 후부터 치솟은 홈리스 숫자에 이어 이제 홈리스관리국장까지 내년 1월 1일자로 사임하겠다고 밝히며 시정부 무능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홈리스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드블라지오 시장 취임 당시 홈리스셸터 인원은 5만3000명선이었으나 현재 5만9068명으로 치솟았다.

관리국 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홈리스들 추산치인 약 3000명까지 더하면 6만 명이 훌쩍 넘는다. 민원도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민원전화 311에 접수된 홈리스 관련 민원신고는 2만2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4958건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마지막 재임 연도인 지난 2013년의 같은 기간에 접수된 1만2715건과 비교하면 5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며 한인타운 패스(PATH)역 입구 옆 온풍 환기구 위에 홈리스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한인 업주들도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로 인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16일에도 오전 8시20분쯤 퀸즈 화잇스톤에서 16세 중국 교환 여학생이 등교길에 노숙자가 휘두른 칼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시정부는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월 2200만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정신건강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또 지난달 홈리스 지원을 위해 총 30억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용 아파트 건립과 정신건강 상담 등의 복지혜택을 펼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길버트 테일러 홈리스관리국장이 '다른 일을 찾기 위해서'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지만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셜서비스직원노조 371팀의 벨라 서튼 팀장은 "홈리스관리국장의 사임에 실망스럽지만 한편으론 놀라운 일도 아니다"며 "시정부의 무능을 면피하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니 아벨라(독립민주컨퍼런스.11선거구)뉴욕주 상원의원은 "테일러 국장이 재임 기간 동안 역대 업무 성과에 대한 자기 비판과 소통 불가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테일러 국장은 지난해 부임 후 길거리와 전철역 등으로 홈리스 관련 아웃리치 활동을 확대해 왔고 자신의 일에 소신을 가지고 일해왔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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