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LA 900여 각급 학교 전면 폐쇄
등교 중단 연락 받은 학부모들 자녀 맡길 곳 찾느라 큰 혼란
LA통합교육구는 이날 오전 6시45분을 기해 교육구 내 모든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LA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 내 복수의 공립학교에 대한 테러 위협이 포착됐다.
경찰은 예방 조처 차원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역내 학교를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LA통합교육구의 라몬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최근 일어난 일들에 기반해 예방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LA 내 모든 공립학교를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이번 위협이 여러 학교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LA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이다. 유치원생부터 12학년에 이르기까지 70만 명이 넘는 학생이 900개 이상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교육구는 기자회견에서 운행 중인 모든 스쿨버스는 되돌아 갈 것이며 모든 학부모는 이미 등교한 자녀가 학교에 들어갈 수 없는 만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LA통합교육구의 갑작스런 학교폐쇄조치로 출근시간의 학부모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미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준 부모는 교육구 측으로부터 학교 폐쇄 연락을 받고 다시 자녀를 데리러 가야 했고 자녀 맡길 곳을 수소문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LA통합교육구 스티브 짐머 교육위원장은 학부모가 자녀를 다시 데려가는 문제와 관련해 각 사업장의 고용주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각 언론사로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폐쇄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한편 뉴욕에서도 LA통합교육구 학교 전면 폐쇄를 가져온 테러 위협 이메일이 전달됐으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학교 폐쇄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욕시 경찰 커미셔너로 있는 윌리엄 브래튼 전 LA경찰국장은 LA통합교육구가 너무 과민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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