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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 인종차별 논란

숙소 제공자들에 이용객 이름으로 조사
백인 이름은 50%, 흑인엔 42%만 긍정적

단기숙박을 위해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에어비앤비(Airbnb)'의 숙소 제공자들이 특정 인종의 이용객에게 인종 차별적인 대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흑인, 무슬림 등이 그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연구팀은 최근 백인들과 흑인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이름을 구분해 20개의 에어비앤비 구좌를 만들고 전세계 주요 지역 숙박지에 숙소 이용을 문의한 결과 백인 이름은 50%의 긍정적인 응답을 얻어낸 반면 흑인 이름은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42%에 그쳤다.

숙소제공자들은 중동지역 출신으로 보이는 이름들에도 흑인 이름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다른 호텔이나 유스호스텔 같은 숙박시설과 달리 개인간의 거래를 하다보니 인종, 이름,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에어비앤비는 숙박시설 대여자의 이름과 사진을 제공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고 다양한 지구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연구진과 함께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비앤비 이용 흑인들은 다른 인종 뿐만 아니라 숙소를 제공하는 흑인들에게도 차별적인 응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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