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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기다리는 이름들

김, 이, 박.... 수많은 한인들 이름이 매일 매일 신문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사회 각종 행사 기사에 각 지역 한인회장을 비롯 여러 단체 인사들의 이름과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연말이 되니 행사가 더 많아 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어떤 때는 중복 될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시애틀 한인회의 가장 중요한 리더이고 모범이 되어야 할 현 한인회장과 전 회장의 이름이 불화와 비난 속에 거론되고 있어 안타깝다.

이광술 전 이사장이 회관 구입 커미션 문제 등으로 총회에서 퇴출당하는가 하면 이씨는 기자회견으로 반박하고 홍윤선 회장에게 훼손된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3번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이사장으로 봉사한 이씨나 지난 2년에 이어 다시 2년 연임할 회장인 홍윤선씨, 둘 다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한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이제 이광술, 홍윤선 씨의 이름이 불화와 분열로 거론되고 있어 가슴 아프다.

아무쪼록 앞으로 서로 오해가 있는 것은 풀고, 잘못한 것은 시정하고 사과해 다시 한인사회 단합과 화합을 위하는 훌륭한 인사들로 이름이 한인 이민사에 기록되면 좋겠다.

시애틀 한인회뿐만 아니라 각 단체의 현,전직 회장, 이사장들은 한인사회에서 가장 모범이 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본을 남겨야 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워싱턴주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강들이 홍수가 나고 산사태 등 피해로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두운 날씨 속에 매일 비가 쏟아져 얼굴, 머리, 옷에 차가운 비를 맞을 때면 짜증이 날 때가 많다. 일찍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 벌써 올해도 마지막 12월을 보내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을 만나보게 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와 온정들이 기다려진다. 그 온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현재 중앙일보가 연말연시에 전개하고 있는 ‘사랑의 불우이웃 돕기’이다.

본보가 불우이웃돕기를 시작한지도 25년이 되는 것같다. 초창기 한국에서 심장병을 앓는 불우 어린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던 ‘힐링더 칠드런’ 돕기부터 이제는 한인사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오고 있다.

이 불우이웃돕기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감사한다. 김수영 (헬릭스 부동산 대표)씨는 올해에도 제일 먼저 성금을 기탁했다. 김씨는 “사랑하는 남편과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보니 더 어렵고 더 외로운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만이 더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다.

시애틀 한인회 전, 현직 회장들의 불화가운데 반면 오준걸, 유철웅 전 시애틀 한인회장들이 성금을 보내와 솔선수범하는 본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단체장들과 주요 인사들이 불화의 이름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랑의이름으로 신문에 오르면 좋을 것이다.

각종 행사에 이름과 사진이 자주 나오는 유명 인사들 중에는 아직도 그 명단에 한번도 오르지 않은 이들도 있다.

그동안 제일 먼저 솔선수범을 하던 시애틀 총영사관도 이젠 감사에 지적되었다는 이유로 중단되고 있다. 동포사회를 위한 총영사관이라면 다시 건의해서 시정하여 그늘진 동포사회를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문덕호 시애틀 총영사를 비롯해 올해 신문을 장식했던 한인사회 여러 주요 인사들의 이름들이 이번 불우이웃돕기에 모두 올라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이들의 이름들이 앞 다투어 나와 무거운 짐 진 이웃들의 짐들을 서로 나누어 지고자하는 사랑의 마음들이 더 높이 쌓여지고 쌓여질 때 한인사회는 불화와 분열보다 단합과 화합으로 더 아름다운 성장과 발전을 가져오지 않을까?(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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