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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토 당첨된 현지 이라크인 어떻게?

연방법상 타주 거주자는 금지
해외거주자 최초 지급 사례로

'7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달랑 1달러로 640만 달러 잭팟'.

해외 거주자가 현지인에게 구입을 부탁한 로토가 당첨됐다면 당첨금을 해외 거주자에게 지급해야 할까.

지난 1일 오리건주 로토국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3개월전 추첨에서 640만달러 1등에 당첨됐다면서 30대 남성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이라크인이었다.

연방법으로 타주 거주자의 당첨금 수령은 금지되어 있다. 지난 1994년 텍사스주에서 뉴저지 경찰관이 1050만 달러 로토에 당첨됐을 때 지급 불허 판결이 내려진 것도 그 예다. 그러나 해외 거주자에 대한 지급 규정은 없어 오리건주와 연방정부 법무부 변호사들이 논의를 거듭한 끝에 결국 당첨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라크 남성은 당첨 티켓을 '로터(Lotter)'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1달러에 구매했다. 로터는 해외 거주자가 현지인에게 티켓 구매 대행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바그다드에서 잭팟 소식을 접한 이라크 남성은 한가지 넘어야 할 벽이 있었다. 규정상 당첨금은 본인이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수령해야한다. 이라크 남성은 미국 비자를 신청했고, 3개월을 기다린 끝에 입국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남성(37)은 이라크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분할 수령을 택한 그는 미국 은행계좌를 개설했다. 11일 그의 계좌로 첫 분할금 16만 달러가 입금됐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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