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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더 이상 인터넷 기업 아니다?

인터넷 포털 무문 매각 방침
미디어 관련 등 사업 다각화
알리바바 지분도 유지키로

인터넷의 대명사 격이었던 야후(Yahoo)가 투자업체로 탈바꿈할까.

지구촌 10억 명의 이용자를 갖고 있는 야후가 기업의 모태였던 인터넷 포털 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야후는 중국의 알리바바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인터넷 사업 부문을 분리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한 바 있다. 야후는 인터넷 사업을 분리시키는 대신 '미디어 콘텐트' 사업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택할 것이며 알리바바 지분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사 메이어 CEO가 취임한 이후 야후는 10여 개 기업을 인수했다. 오리지널 비디오와 매거진 스타일 콘텐트 사업 등을 보탰다. 하지만 핵심 인터넷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에서만 8100만 명의 사용자들을 갖고 있으며 1년 수익이 50억 달러에 달하는 공룡기업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면,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 대한 야후의 투자는 큰 성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은 320억 달러, 야후재팬 지분은 86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언론들은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 대한 투자의 성공이 야후의 붕괴를 재촉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 때문에 야후의 주력종목인 인터넷 부문 경영의 수익 혹은 손해가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평가받고 있는 40억~80억 달러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트위터의 수익과 사용자는 야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트위터는 17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야후의 이런 계획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야후의 가치를 확연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기업들도 야후의 10억 사용자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인터넷 부분의 분리는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1년 이내에 새로운 사업 종목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연방국세청(IRS)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과 주주들의 표결도 거쳐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메이어에게는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매각 발표를 하게 되면 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나타난다. 고객들도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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