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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각해지는 항생제 내성

항생제 남용이 만든 괴물
수퍼박테리아 대재앙
한 해 1000만 명 숨진다
<2050년 세계 전체>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는 항생제 내성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2050년 한 해에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수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하고 이 때문에 연간 100조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짐 오닐 영국 상원의원은 "제왕절개나 맹장 수술 같은 일반적인 수술은 물론 면역력이 떨어지는 항암 치료도 할 수 없게 되고, 별거 아닌 상처나 감기로도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수퍼박테리아는 미래 인류에 지구온난화보다 더 큰 위협이다"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항생제 내성 문제를 경고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항생제 내성균 확산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21세기 공중보건에 가장 큰 위협이다"고 말했다.

수퍼박테리아는 항생제가 만드는 괴물이다. 항생제를 쓰면 세균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세포벽을 두껍게 하거나 다른 모양으로 둔갑한다. 이 과정에서 세균은 항생제를 이겨낼 수 있는 힘, 즉 내성을 갖는다. 세균은 이렇게 만들어진 내성 유전자를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며 확산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 세균이 생긴다. 이것이 수퍼박테리아다.

특히 수퍼박테리아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이 대형병원 응급실.중환자실이다.

여럿이 한 병실을 쓰는 다인실일 경우 더 위험하다. 이런 곳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노인 환자가 요양시설로 옮겨가 다른 노인을 감염시키고, 상태가 다시 위중해져 중환자실로 이송돼 감염을 일으키는 식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대부분 격벽으로 둘러쳐진 1인실 구조다. 요양병원은 더욱 그렇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상태가 나쁜 환자의 경우 간호사가 한눈에 보며 돌볼 수 있게 18인실에 입원시킨다. 한 방에 20명 이상을 넣는 병원도 흔하다"고 말했다. 감염관리 간호사나 감염관리실이 없는 요양병원도 많다.

이를 막으려면 병원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항생제 남용을 막아야 한다.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이나 소규모 병원에도 감염관리실과 감염관리 전문 인력을 의무적으로 두게 하고 국가가 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도 줄여야 한다. 한국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전국 병.의원의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고 있다.

이전에 70~80%에 달했던 항생제 처방률이 지난해 40%대로 떨어진 상태다. 환자들도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부탁하지 말고 한번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끝까지 먹어야 한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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