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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로 가닥…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부부 킬러' 자택에
폭탄제조실 갖추고
실탄도 4500발 발견

잠재 테러용의자와
온라인·전화 접촉도


2일 샌버나디노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이슬람 급진주의자가 벌인 테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3일 오후 8시 현재 수사당국은 테러 연관성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범인들의 신원, 발견된 증거물, 사건 전후 정황들이 모두 테러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샌버나디노 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당초 용의자가 3명이라고 밝혔으나 파키스탄계 부부인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릭(27)의 범행으로 3일 최종 결론지었다. CNN은 이날 방송 자막에서 이들을 ‘부부 킬러(Married Killers)’라고 표현했다.



이들 부부는 검은 복면과 공격용 복장(assault-style)을 한 채 시설에 침입해 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14명이 죽고 21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도주한 파룩 부부는 범행 4시간여 후에 현장에서 2마일 떨어진 도로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파키스탄계 2세인 파룩은 독실한 무슬림으로 지난 5년간 샌버나디노카운티 보건국에서 근무했다. 아내 말릭 역시 파키스탄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다 말릭과 현지서 결혼, 지난해 7월 함께 미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올해 초 딸을 낳았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던 신혼 부부의 두 얼굴은 사건 발생 후 자택 수색에서 드러났다. 실탄 4500발과 파이프 폭탄 12개가 발견됐다. 또, 주택 차고에는 폭탄 제조에 필요한 수백 종의 도구와 재료가 마련돼 있었다. 부부의 차고는 ‘수제 폭탄 제조실(home bomb lab)’이었다.

이에 따라 FBI는 대테러전담 요원들을 투입하는 등 테러 동기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일부 언론들은 파룩이 범행 전 시설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말다툼을 벌였다며 ‘직장 내 불화’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수사당국은 “발견된 증거물과 수법은 대대적인 공격을 장기간 계획한 범행”이라며 단순 말다툼이 동기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FBI의 추가 수사에서도 테러 관련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파룩은 FBI가 지목한 잠재 테러 용의자 수 명과 온라인 및 전화로 접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파룩이 지난 2년간 최소 2차례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목적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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