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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자수성가 젊은 부자들에 '자선 훈풍'

기부 대명사 빌게이츠 주도
재산 절반 환원서약 줄이어
일확천금서 기부문화 꽃펴

IT 업체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수성가한 젊은 부자들 사이에 재산을 기부하는 자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가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리콘밸리의 '통큰 기부'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 자선 행렬의 선봉에 선 이는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다. 게이츠가 세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쌓인 기부금은 41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다.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 것을 넘어 워렌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서약 운동(더 기빙 플레지)도 주도하고 있다. 더 기빙 플레지 회원들이 약속한 금액은 무려 5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저커버그 뿐만 아니라 피에르 오미디아 이베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등은 지난 2013년 각각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 래리 엘리슨 오러클 CEO는 7220만달러를, 짐 클락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는 6000만달러를 각각 자선 바구니에 담았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때 마침 저커버그처럼 재산을 통 크게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IT 갑부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테슬라모터스 CEO인 앨런 머스크는 머스크는 자녀가 다섯 명이나 된다. 하지만 그는 2012년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고, 재산 129억 달러의 대부분을 이미 신재생 에너지, 과학 및 공학 교육, 소아 건강 분야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피에르 오미디어 이베이 창업자는 1998년 이베이 상장 뒤에 마련한 그의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했다. 그 금액은 약 10억 달러 이상이다. 그의 재산은 포브스 추정 81억달러에 달하는데 더 기빙 플레지에는 2010년 사인했다. 그는 전세계 인신매매를 없애는 데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기도 하다.

인텔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도 2001년 자선단체 무어재단을 만들어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 재단은 환경 보전, 보건분야 및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활동하고 있다. 그도 2012년 더기빙프레지에 서명했다.

퀄컴 공동 창업자인 어윈 제이콥스도 아내와 함께 5억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거액 기부를 약속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자수성가로 재산을 모았다는 데 있다.

막대한 재산을 모으는데 자신의 재능이 발휘되긴 했지만 사회 활동을 통해 축적한 부인만큼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USA투데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붐 당시 IT 업계가 기부에 인색해 비판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면서 "IT 부호들이 기부를 통해 졸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회사 어치브는 "지난해 밀레니얼 세대 조사 결과 84%가 기부를 경험했다"면서 "일을 할 때 재무적 이익과 사회 공헌 등 여러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면 기부에 적극 나서는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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