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또…이렇게 참사 잦은 나라 없다" 탄식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이모저모
경찰국장 "테러와 연관 가능성 배제 안해"
2010년 아이들 관리 소홀로 소송 당하기도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난사 비극은 이제 미국에서 하나의 전형(pattern)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구상 어떤 나라도 이렇게 참사가 잦지 않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CBS TV와 인터뷰 도중 소식을 접한 오바마 대통령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일은 총기 난사를 뿌리 뽑지 못하더라도 너무나 빈번한 총기범죄의 횟수라도 줄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이후 총기난사사건으로 연설을 한 것은 벌써 11번째에 이르고 성명서만 15차례 발표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전 동기가 확실치 않지만 현재로선 테러리스트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리저널 센터에서 열린 송년파티에서 직원 말싸움 때문에 총격사건이 야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 3명 중 한 명은 리저널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직장동료와 말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논쟁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는 과거에도 수차례 뉴스에 오르내린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발달장애아 부모들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가 아이들 관리에 소홀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게 샌버나디노뉴스지에 보도됐다. 당시 일부 직원들은 부모 편을 들어 리저널센터 측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리저널센터에서 근무한 여성직원 한명은 센터 안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자 그의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로 "제 직장에서 지금 총격사건이 일어나고 있어요. 여러명이 총맞고 쓰러졌어요"라는 내용을 보냈다. 또 부인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근무한다는 한 남성은 "총성을 듣고 그녀가 울기 시작했다"며 "아주 공포스러우면서 혼잡스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SWAT팀이 그의 부인과 2명의 직원을 구출했다. 그는 "아내가 나왔을 때, 수많은 사람이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버건 국장은 "용의자들이 장총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명의 용의자는 AK-47을 사용했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총격사건 당시 리저널센터내에 총 몇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인랜드 리저널센터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저널센터는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카운티 등에서 총 6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3만2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저널센터는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생활을 개선한다"는 표어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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