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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인가…복지시설 총격, 16명 사망

샌버나디노서 참극…17명 부상
송년 파티중 3명 침입, 무차별 난사
남녀 용의자 2명 사살…1명은 체포

LA인근 샌버나디노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 2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죽고 17명이 다쳤다. 2012년 28명이 숨진 샌디훅 참사 이후 최악의 사상자 규모다.

테러 여부 등 사건발생 원인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파리 테러 이후 미국내 테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발생해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쯤 LA에서 동쪽으로 60여 마일 떨어진 샌버나디노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 괴한 3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사건 발생후 3시간 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소 14명이 숨졌고, 1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버건 국장은 "총격범들은 복면을 쓰고 군복에 방탄조끼까지 입은 채 자동소총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범들은 시설 내 가장 큰 건물인 콘퍼런스 센터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센터 내부에서는 송년파티가 한창이었다.

현장 생존자인 데니스 페라자(27)는 "범인들은 들어오자마자 말없이 닥치는 대로 쏘기 시작했다"며 "총격은 30초간 계속되다 잠깐 멈추는 듯했지만, 범인들은 탄창을 재장전해 다시 쏘아댔다"고 악몽같았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페라자는 등 아래 총상을 입고 책상 아래 엎드려 숨어 있다가 구조됐다. 총격범들은 범행 후 검은색 SUV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 직후 경찰을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등 수십여 수사당국이 참여한 대대적인 용의자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이어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현장 인근 주택 지역에서 달아나던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해 총격전 끝에 차량 내부에 있던 범인 2명을 사살했고 또 다른 용의자 1명도 검거했다.

버건 국장은 "사망한 범인들은 남녀"라며 "차 안에서는 자동소총과 권총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3명이라는 점 ▶군복 차림 ▶고성능 무기를 사용한 점을 들어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의 공격 대상은 시설이 아닌 당시 파티장에 있던 카운티 직원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인 우월주의자 등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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