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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100주년] 국립공원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피너클스 국립공원 방문기

20대에는 관심조차 없던 자연이 나이가 들수록 눈에 들어온다. 이유는 모른다. 물론 그 이유를 애써 찾을 필요는 없다. '왜 그때는 몰랐지'라며 후회하는 건 더 부질없다. 그저 더 늦기 전에 가 볼 수 있을 만큼 가보고 그 아름다움을 즐기면 된다.

2016년은 국립공원국(National Park Service)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겠다며 100년 전에 시작된 미국의 앞선 노력이다. 국립공원국이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는 국립공원과 역사 유적지 전쟁 기념지 등을 포함 405곳에 달한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만도 24만 명이다. 국립공원(National Park)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그 중 59곳이다. 상당수가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많은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9개나 된다.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옐로스톤이다. 국립공원이 설립되기 한참 전인 1872년에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국립공원국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외국인을 포함 2억9000만 명이 국립공원국이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 그 중 59개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만 7000만 명에 달한다. 국립공원은 모두가 부러워마지 않는 미국이 가진 '꿀단지'다. 그리고 그 달콤함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건 우리다. 100주년을 맞아 2016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그 달콤함을 맛 보길 바란다.

글.사진= 오수연 기자

피너클스 국립공원 방문기

23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피너클스(Pinnacles)는 가장 최근 국립공원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1908년 준국립공원(Monument)에 지정된 지 108년 만인 2013년에야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가장 늦었으니 59개의 국립공원 중 막내인 셈이다. 연간 20만 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는다.

LA에서 북서쪽으로 260마일, 샌호세에서는 남쪽으로 80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승격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그 유명세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떨어진다. 연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도 아니다. 그래서 더 뒤늦게 국립공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피너클스가 궁금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국립공원이라는 타이틀로만 본다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곳이다. 영화로 보면 클라이맥스가 없달까. 요세미티의 폭포나 그랜드캐년의 웅장한 뷰, 세코이아의 제너럴셔먼처럼 입 '딱' 벌어지게 하는 한 방이 없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말이다.

먼저 안좋은 얘기부터 꺼내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요세미티 같을 거라고 기대를 품고 갔다가 실망해서 다른 매력을 못 볼까하는 기우에서다. 좋은 영화도 너무 큰 기대를 품고 가면 실망하기 나름 아닌가.

28일 오전 7시 30분, 숙소인 몬터레이에서 1시간 30분을 시원하게 내달리니 피너클스 국립공원이 나왔다. 동쪽 입구다. 공원 입구에서 2.3마일 정도 더 올라, 베어걸치(Bear Gulch Day Use Area)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넓지 않아 방문자센터에서 주차장까지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이곳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방문객들이 즐기는 코스는 베어걸치 동굴 트레일(Bear Gulch Cave Trail)을 거쳐 베어걸치 저수지까지 돌아오는 2마일 정도의 짧은 코스다. 한마디로 코스가 쉽다. 경사도 완만해 트레킹폴이 필요 없을 정도다. 등산화조차 신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방문객의 상당수가 어린자녀와 함께인 가족단위다. 초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물론 3~4세 뿐이 안되어 보이는 유아들도 부모를 따라 열심히 산을 오르는 모습이 색다르다.

바로 여기에 피너클스의 매력이 있다. 가족을 위한 국립공원.

하이킹 코스는 쉽고 짧지만 버라이어티하다. 코스 중간에 있는 바위동굴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할 만큼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주차장 가까이 있는 캠핑장과 방문객 센터에 만들어 놓은 수영장 역시 가족들을 위한 차별화된 포인트이기도 하다.

트레일 시작은 우거진 숲이다. 밀림처럼 녹음이 짙다. 얼마나 올랐을까 길이 막힌 듯 커다란 돌덩이에 둘러싸인다.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베어걸치 동굴코스다. 암석들이 떨어지면서 바위틈 사이에 껴서 생긴 탤러스 동굴(Talus Caves)이다.

이곳을 지나기 위해서는 플래시가 꼭 필요하다. 플래시 없이는 한 발짝도 더 내디딛수 없을 만큼 어둡다. 동굴은 안전을 위해 계단과 손잡이가 만들어져 있어 오르기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동굴을 나오려면 쪼그려 앉거나 무릎으로 기어야만 나올 수 있을 만큼 출구가 작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번에 들어갔던 구간은 아래쪽 반이다. 동굴 전체를 오픈하는 시즌은 보통 3월과 10월 마지막 한 주 정도에 불과하다.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아예 동굴을 폐쇄하는데 베어걸치 동굴에 서식하고 있는 타운센드큰귀박쥐(Townsend's Big-eared Bat)의 산란기이기 때문이다. (피너클스는 아메리칸 콘도르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동굴을 빠져나와 조금 더 올라가면 칼로 베어 놓은 듯, 반듯하게 잘린 절벽이 나오는데 이미 암벽등반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피너클스를 찾는 방문객의 또 다른 부류가 바로 암벽등반가다. 이날도 공원 곳곳에 있는 암벽에 매달려 있는 등반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피너클스의 또 다른 볼거리다.

조금 더 오르면 베어걸치 저수지가 나오는데 크진 않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며 경치를 감상한다. 저수지 주변으로 화산활동과 지진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 울룩불룩하게 솟아 있는 바위와 용암이 흐른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저수지에서 코스가 나뉘는데 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오르는 칼론피크(Chalone Peak·왕복 9마일) 코스와 오른쪽으로 오르는 하이피크(High Peaks·왕복 6.7마일) 코스가 있고 하이피크 코스로 가다가 중간에 빠져 돌아갈 수 있는 코스도 있다.



4학년 자녀 둔 가족들, 국립공원 1년간 무료 입장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가족은 2016년 한해 동안 국립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국이 설립 100주년 맞아 2015-2016년 회계연도 1년간 4학년(지난 9월 4학년이 된 학생) 학생의 가족에게 전국 59개 국립공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은 2016년 8월 31일까지. 원래 15세 이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부모나 16세 이상의 가족은 입장료를 내야했다. 하지만 이 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성인 3명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자동차 입장료를 받는 사이트는 함께 타고 있는 성인들도 무료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웹사이트(www.everykidinapark.gov)에 들어가 간단한 정보를 기재하면 패스를 프린트 할 수 있다. 사이트에 보면 지역별로 프린트한 종이 패스를 플라스틱 패스로 교환할 수 있는 장소가 나와있다. 교환 전까지는 종이 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교사들도 4학년 학생들을 위해 대신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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