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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뒤꿈치 통증 절대 우습게 보지 마세요"

50대 이후 발뒤꿈치통증증후군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

발바닥 인대 낡아져서 염증 생겨
인대 한번 손상되면 재생 어려워
소염진통제는 임시방편일 뿐
물리치료 힘들면 수술할 수도


저녁에 쉬고 있으면 가끔 발뒤꿈치 부위가 콕콕 아프다. 통풍이 아닌가 싶어 의사를 찾았더니 발전문의를 소개해주었다.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일명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heel pain syndrome)이다. 박상욱 발전문의는 “발에 힘을 주는 직업에 오래 종사한 사람일수록 이 증세가 많다”며 “발바닥 부위 인대의 퇴행 증세인데 골절처럼 인대도 한번 닳으면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역시 아플 때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0대 이후 성인의 경우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heel pain syndrome)의 원인과 초기 증세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많은 이유는.

"아니다. 환자 통계를 보면 오히려 남성이 더 많다. 여성보다 발에 힘을 주는 활동량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인이 뭔가.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은 우리 몸의 마지막 인대인 발바닥뼈와 발가락을 이어주는 부챗살 모양으로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는 인대가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인해 낡아져서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염증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 환자 중에는 발바닥이 뭔가 채워져 있는 것처럼 묵직하다는 사람도 있다. 역시 염증이므로 발바닥이 붓고 붉은 색을 띠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대도 한번 상하면 재생이 안 되나.

"우리 몸은 한번 다치면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는데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일종의 섬유질의 힘줄 즉 인대가 그렇다. 관절처럼 닳아서 균열이 생겼다거나 할 경우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상태가 심하지 않을 때 치료가 더 중요하다. 고무줄을 지속적으로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 고무줄에 가는 균열이 생기고 나중엔 끊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떻게 발바닥 인대가 손상됐는지 알 수 있나.

"초기 증세로 가장 전형적인 것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부분이 심하게 아프다. 그러다가 몇 발자국 더 가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 밤사이에 발바닥 인대가 수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쾅하고 힘을 주면서 인대를 늘리게 되어 아프다. 계속 걸으면 통증이 덜해지는 이유가 어느 정도 인대가 다시 이완되면서 압박이 덜해졌기 때문이다. 낮 시간에는 앉았다가 일어나려 할 때 똑같이 발바닥이 아프다. 이것을 간헐적 통증이라 하는데 병을 키우는 원인 제공이 된다. 괜찮아졌다고 해서 손상이 간 인대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아침에 이 증세를 느끼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알아야 한다. 조기 치료를 받을수록 인대는 그만큼 덜 손상이 간다."

-초기 증세일 때 어떻게 치료하나.

"통증이 심하면 우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임시방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발전문의들이 초기에 하는 치료는 주로 물리치료들이다. 가장 좋은 것으로 둥글고 긴 막대기(밀방)를 발바닥으로 굴리는 것인데 이렇게 해주면 발바닥 인대를 마사지해주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발바닥 인대 전체를 마사지함으로써 인대의 갑작스런 이완의 충격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아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가끔 밀방으로 굴려주면 인대의 신축성을 도와 인대보호가 된다. 그 다음에는 환자의 발상태에 맞춰서 발바닥 인대의 충격을 약하게 해주는 커스텀 발 교정판(orthotics)을 신발에 깐다."

-진단은 어떻게 내려지나.

"일단 발바닥 통증 때문에 환자가 오면 먼저 두 가지 검사를 한다. X레이로 발뒤꿈치 뼈 부위를 찍는다. 뼈가 기형으로 자라났을 때도 똑같은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뼈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신경에 이상이 없는지를 검사한다. 안쪽 복사뼈 뒤로 신경이 지나가는데 그 부분이 눌렸을 때에도 발바닥이 심하게 아프다. 위의 두 가지가 원인이 아님이 확인된 다음에 본격적인 발바닥 통증 증후군 검사에 들어간다. 먼저, 발바닥 전체를 초음파로 찍어본다. 어느 인대가 얼만큼 파손되었는지 여기서 알 수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초기증세 치료를 하면 대부분 통증이 많이 완화되면서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수술도 하나.

"위의 치료법으로도 계속 아프면 상태가 심한 것이다. 이럴 때는 수술을 해야한다. 발뒤꿈치 뼈에 연결되어 있는 손상된 인대 부위의 일부를 절단시키는 방법이다. 또 다른 시술로는 손상된 인대 부위에 전기 충격을 줘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방법도 있다. 앞서 말한 물리치료법이나 수술을 통한 치료법이나 중요한 것은 인대가 몹시 상하기 전에 의사를 찾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하던 운동은 중단해야 하나.

"우리 몸은 어딘가 아프면 더 이상 무리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통증은 내 몸에 이상 신호를 간절히 우리에게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생이 안 되는 부위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이 생기면 걸어다닐 때에도 잔디나 흙이 좋지 아스팔트나 벽돌 길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보호해주라는 의미다."

-이것도 유전되나.

"유전성이라기보다 선천적으로는 발바닥 모양이 가운데 움푹하게 올라가야 하는 '아치(arch)'가 평균보다 아래로 내려앉은 평 발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이 증세가 많다. 아치부위 아래에 인대가 있기 때문에 발바닥이 평평할수록 그만큼 발바닥과 발가락을 이어주는 인대가 더 길고 팽팽하게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노화현상으로 아치가 점차 내려앉아 평 발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퇴행성 질환의 하나라고 하는 것이다."

-직업과도 연관되나.

"젊어서 오랜 시간 발바닥에 힘을 주는 직업에 종사한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 예로 경사진 지붕 위에서 일하는 루핑 작업이라든가 사닥다리를 자주 오르내리는 일을 들 수 있다. 또 평지에서 오래 걷는 우체부들 중에도 많다."

-여성들의 하이힐과는 연관이 없나.

"하이힐을 오래 신던 여성이 단화를 신으면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발 뒤쪽의 아킬레스건이 오므라들어 있다. 그러다가 굽이 낮은 걸 신으면 아킬레스건이 다시 펴져야 하는데 이것이 잘 안될 때에는 발바닥의 인대를 억지로 끌어 늘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자연히 발바닥 인대가 심한 이완 압력을 받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이 증세가 나타난다."

-통풍 때의 뒤꿈치 통증과 어떻게 다른가.

"통풍은 요산이 덩어리로 뭉쳐서 인대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킨 것이지 인대 자체가 자주 이완과 수축으로 손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록 아픈 부위는 같지만 원인도 치료도 다른 문제이다."

-발바닥 인대를 보호하는 방법이나 음식이 따로 있나.

" 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을 옆에 있는 발바닥 근육이 함께 나누어주면 손상이 덜 가해진다. 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 부위의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발가락 전체를 쫙 폈다가 세게 오므린 상태에서 한 5초 정도 정지했다가 다시 피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 인대 주변의 근육이 힘을 받게 된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도 예방의 하나다. 음식으로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푸른색 채소(케일 등)와 콜라겐이 많은 식품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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