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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타트업 기업들…"기업공개 대신 M&A"

올 IPO 작년보다 63% 감소
인수합병은 46%나 늘어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원인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IPO 대신 최고가를 받고 다른 회사와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IPO는 뉴욕증권거래소 같은 곳에 기업을 상장해 외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매도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장 큰 목표로 여겨져왔다.

실제로 올해 IPO 규모는 36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3%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수합병(M&A)은 2조3000억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46%나 늘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IPO 대신 인수합병을 선택하는 것은 최근의 불안정한 파이낸셜 마켓과 연관이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테러 위기 고조 등이 파이낸셜 마켓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안정 속에 기업들은 차라리 인수합병 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IPO 후보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로부터 달콤한 인수합병 제의를 받고 있다. 인수합병 제의를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IPO를 준비중인 기업의 라이벌이나 투자업체들이다. 라이벌 기업과 한가족이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최소 18개 기업들이 IPO 신청을 포기하고 인수합병을 선택했다. 애완동물 제품 판매 전문점인 ‘펫코 홀딩스’의 경우 지난달 CVC 캐피털 파트너스와 46억 달러 거래를 성사시켰다. 펫코는 올 초 IPO를 신청했었다. 당시 기업가치가 4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인수합병을 선택하면서 오히려 6억 달러의 이익을 얻은 셈이나 마찬가지다.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앨벗슨’과 모기지 렌더 ‘론디포’ 역시 IPO 신청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굳이 최근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IPO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스리벤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루도 시니어 에퀴티 애널리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IPO는 기업들에게 흥미로운 옵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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