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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봉제공장들이 옮겨 온다며…"엘파소 부동산값 들썩

공장 렌트비 두 달새 두 배 올라

텍사스주 엘파소 부동산값이 들썩이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 봉제공장 업주들의 이전 움직임이 구체화된 지난 9월 이후 두 달 새 공장 렌트비가 스퀘어피트당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한인의류협회와 봉제협회가 합동으로 첫 현지 실사에 나선 지난 9월 중순만 해도 공장 렌트비는 스퀘어피트 당 15~20센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한인봉제협회 최대성 차기 회장 당선자를 비롯한 투자자 4명이 오퍼한 금액은 스퀘어피트 당 35~40센트 수준으로 알려졌다. LA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반값 정도에 불과하지만 최근 중국과 베트남 봉제업주들까지 엘파소 답사에 나서고 있어 가격은 더욱 뛸 것이란 전망이다.

한인봉제협회를 도와 엘파소 봉제단지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이호윤 전 엘파소 한인회장에 따르면 장소에 따라 이미 공장 건물의 스퀘어피트당 리스 가격은 20~30센트 정도 올랐다. 이 전 회장은 "아직 타인종 봉제업주들의 움직임은 구체적이지 않다. 다만, 한인업주들의 경우 협상 창구가 단일화하지 않고 '각개전투'식이라 이를 아는 건물주들이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 당선자는 "엘파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 봉제공장들이 들어설 것이라는 뉴스는 금방 퍼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규모가 큰 업체 포함 10여 업체가 산발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해지고 있다"며 "협회로 창구를 일원화해 실사단 작업에 동참하면 렌트비 협상은 물론이고 엘파소 시와의 지원 협상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 당선자는 "종업원상해보험(워컴)도 마찬가지다. 지난 16~17일 이틀간 엘파소를 방문, 현지 시 및 보험사 관계자와 미팅을 하면서 상해보험요율을 낫게 해 줄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도 들었다. 다만, 그런 낮은 요율은 한인 봉제공장들의 대거 이전을 염두에 둔 보험사의 전략이기도 한 만큼, 한인 업주들이 봉제협회를 통해 함께 일을 도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봉제협회에서는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공장 이전에 관심이 있거나 희망하는 업주들을 위한 엘파소 3차 실사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내년 1월 6일 정오에 엘파소 공항에 모여 1박2일간 이전할 만한 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시 관계자 및 투자유치업무를 지원하는 보더플렉스 임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실사단 활동은 1월 7일 오후 4시께 끝나는 만큼 돌아오는 비행편은 이에 맞춰 개인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최 회장 당선자는 "엘파소까지 오가는 비행편은 개인이 알아서 하지만 현지 일정 조정을 위해서는 방문자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만큼 봉제협회 사무국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문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의: (213)389-777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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