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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민 역사 쾌거…주류 언론선 뭇매

한미박물관 승인 나던 날 '희비 교차'
'연간 1달러'…사실상 무상임대 문제 삼아

한미박물관에 24일은 희비가 교차하는 날이었다. 시로부터 부지 임대 및 건축 계획을 최종 승인받았지만, 주류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LA데일리뉴스는 이날 '시의회가 논란 많은 부지 임대안을 승인한다'는 제목 아래 한미박물관 승인 건이 특혜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신문은 시 소유 부지를 한미박물관측에 연간 1달러에 사실상 무상 임대하기로 한 결정을 문제삼았다.

시의회는 박물관 건축안 승인 배경에 대해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아파트를 겸하고 있어 아파트 대란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신문은 "현재 부지 시세는 500만 달러고, 일반기업에 임대하면 연간 5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다"고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민감시단체의 말을 인용해 "시는 땅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까지 비난 강도를 높였다.

표면적으로 기사는 경제성을 들어 한미박물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행간을 살펴보면 표적은 따로 있다. 신문은 "해당 부지는 허브 웨슨 시의원의 지역구"라면서 박물관측 인사들과 웨슨 시의원간의 '밀접한 관계'를 지목하고 있다.

24일자 데일리뉴스 기사에 대해 박물관측은 "박물관이 세워진 곳마다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간과한 기사"라며 "시와 커뮤니티가 공동 개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물관측 설명대로 데일리뉴스의 기사는 편파적인 주장일 수 있다. 하지만 주류 언론이 제동을 걸고 나서게 된 원인은 박물관 측에도 있다.

박물관측은 건축안에 대해 한인사회 내부에서조차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일반 한인들은 고사하고 전임 관장들에게 조차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묻지 않았다. 한미박물관이 임대 건물을 전전하던 1997년 3대 관장 역임한 새라 리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장고조차 제대로 없는 박물관은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사회를 위한다는 명분도 약하다. 아파트 103개 유닛중 저소득층 임대분은 최대 11개에 불과하다.

미주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한미박물관 건축에 이사회측의 혜안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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