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추울때는 심장과 혈관을 살피며 운동 하라"

찬공기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해
마스크나 장갑 착용하면 효율적
낮은 기온으로 혈관 탄력성 떨어져
노인들은 겨울 운동 조심히 해야
운동 시 뇌졸중 같은 증세 유의 필요
흡연ㆍ음주ㆍ기름기 많은 음식 금물


사막기후인 가주에도 입동(11월8일)이 지나면서부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철이 시작되면 항상 받는 질문의 하나가 '고혈압환자인데 아침 운동해도 안전한가' 라는 것이다. 올 겨울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답을 들어보기 위해 최명혜 심장전문의(할리우드 장로병원ㆍ세인트 빈센트 병원)를 찾았다.

-겨울철 단골 이슈인 것 같다. 먼저 위에 대한 답은 뭔가.

"고혈압 환자라고 해서 춥다고 하던 운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데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 좋다. 다만, 추워졌을 때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 답은 자고 일어나 갑자기 추운 밖에 나가면 혈압을 곧바로 올리게 된다. 방법은 실내에서 준비체조를 평소보다 좀 많이 하여 내 몸이 어느 정도 추운 기온에 적응할 준비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직접적인 찬공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도 하고 장갑도 착용하여 체온의 급변화를 되도록 적게 해 주는 것이 요령이다. 또 운동 속도와 강도도 추울 때는 느리게 무리하지 않게 한다. 심장과 혈관을 도와주면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겨울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추우면 혈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나.

"모든 물체는 공통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단단하게 응고되면서 수축된다. 혈관도 마찬가지다.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혈관벽의 압력 즉 혈압도 올라가게 된다. 미국 심장협회 통계를 봐도 겨울철 심장마비가 사계절 중에 가장 높게 나와있다."

-이럴 경우 평소 혈관이 많이 막힌 사람들인가.

"많은 사람이 심장마비나 혹은 뇌졸중으로 혈관 문제가 있을 때 90%는 거의 혈관이 막혔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혈관은 항상 피가 흐르고 있다. 피에는 동맥과 정맥 두 가지가 있어서 진행방향이 서로 반대다. 동맥은 산소와 필요한 영양분을 날라다 주고 정맥은 몸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를 나른다. 이처럼 피를 날라다 주고 있는 혈관은 20세부터 그 벽에 피 속에 있는 찌꺼기(혈전)가 쌓이기 시작하고 40세 정도가 되면서 서서히 일부가 막히는 쪽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은 혈관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즉 노화현상이다. 정도 차이지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은 이 같은 것이 어느 부위에서 심하게 막힌 것을 말한다. 한 예로 요즘은 20대 젊은층에도 심장마비가 오는데 이럴 경우 막힌 상태가 20% 정도 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드시 전체의 혈관상태가 많이 막혀야만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어느 부위가 막힐 경우 나타난다."

-그럼 낮은 기온과 어떤 연관이 있나.

"혈액을 응고시키는 피 속 단백질로 섬유소원이라는 것이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모든 물체는 기온이 낮아지면 단단히 응고된다. 혈액을 단단히 응고 시키게 해주는 이 섬유소원이 더 활발해지는 원인의 하나가 낮은 기온 즉, 추위이다. 추울수록 피브리노겐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피가 평소보다 더 잘 응고되고 혈관의 수축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겨울철 특히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노인층일수록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평소보다 더 쉽게 올 수 있는 것이다."

-독자들이 많이 혼동된다고 하는 것이 '(중)풍'과 '뇌졸중'이다. 어떻게 다른가.

"결국, 같은 말로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의학적인 용어는 구분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이해할 때 그렇게까지 세분화할 필요는 없다. 뇌졸중을 '스트로크(stroke)'라 하는데 일단 스트로크가 되었다고 의사가 말할 때는 뇌세포 손상이 왔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말해 말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기능에 이상이 왔음을 말한다. 이것은 원상태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다만, 증세를 얼마나 정상에 가깝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흔히 혈관이 막힌다고 또는 터졌다고 할 때 동맥만을 말하는가? 정맥은 상관없나?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다고 할 때 심각한 것은 동맥이기 때문에 주로 동맥을 말한다. 그러나 정맥도 터지거나 막힌다. 다만, 동맥에는 항상 공급시켜야 하는 산소와 영양분을 나르고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막혀서(혹은 혈관이 터져서) 세포에 전달되지 않으면 그 세포는 죽거나 아니면 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초를 다투는 것이다. 반면 정맥에는 몸안에서 사용하고 난 찌꺼기를 다시 심장으로 날라다 주는 통로이기 때문에 설령 중간에 막혔다고 해도 주변 세포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맥도 많이 막힌다. 당연히 이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다. 다만, 결과가 초를 다툴 만큼 시급하지 않은 차이다."

-주로 뇌의 동맥이 더 쉽게 막힌다고 들었다. 그래서 뇌졸중이나 뇌출혈이 많다고.

"동맥이 막히는 경우는 사실은 뇌에 있는 동맥 또 심장을 흐르는 동맥보다도 다리에 있는 동맥이 케이스가 더 많다. 이것 역시 뇌동맥이 막히거나 파열된 것이 직접적으로 뇌세포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가 일시적 장애 내지는 평생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여 부각된 것이다."

-심장의 동맥이 막혔을 때 미리 알 수 있는 증세는 뭔가.

"이것이 '심장마비(heart attack)'로 전조는 흔한 증세가 가슴 부위(약간 왼쪽으로)가 쥐어짜듯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식은 땀이 흐른다. 이럴 때는 설사 괜찮아졌다고 해도 즉시 의사에게 찾아가 정확한 원인을 사전에 찾느냐 방치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 뇌졸중의 증세는 어떤가.

"같은 동맥혈관이 막혔다고 해도 심장 쪽과 뇌 쪽은 차이가 있다. 뇌동맥이 막혔을 때는 얼굴 반쪽이 내려앉은 느낌으로 감각이 둔해진다. 말이 뜻대로 잘 안 나온다. 몸의 반쪽인데 한 예로 손의 힘이 없어져서 들고 있던 찻잔을 떨어뜨린다. 이런 증세가 느껴지면 역시 서둘러 의사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뇌동맥이 파열되었을 때인데 뇌출혈(뇌일혈)이라고도 한다. 특징이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오면서 구토증과 식은땀이 흐른다. 손과 발이 제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즉시 911을 불러 병원, 그것도 뇌수술할 수 있는 큰 병원으로 초를 다투어 가야 한다."

-사망할 경우는 시간이 지체했기 때문이라 들었다.

"맞다. 지금 내가 있는 할리우드 장로병원이나 세인트 빈센트병원 응급실에 위에서 말한 증세들로 응급 상황일 때는 의사가 언제부터 이런 증세가 나타났느냐고 물을 때 정확히 '0시 0분' 식으로 답할 수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힌 후 보통 90분 이내에 조치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결과는 일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건강한 겨울철 보낼 수 있는 조언을 한다면.

"특히 심장과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과 일치된다.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비만, 기름기가 적이다. 건강식과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혈압과 심장 그리고 당수치가 잘 조정되어 있는지 의사와 계속 연락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가 진단과 나만의 처방법은 절대 금물이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