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 앞장선 정치인"
총영사관, NY·NJ 한인회 분양소 마련
단체장·일반인 등 조문객 발길 이어져
23일 맨해튼에 있는 뉴욕총영사관(460 파크애비뉴) 8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기환 뉴욕총영사 내외를 비롯한 공관 직원들의 조문을 시작으로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관계자 뉴욕을 방문 중인 해군순항훈련전단장 김종삼 준장 등 80여 명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한인 조문객들은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민주화의 선봉에서 투쟁한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하며 금융실명제 실시 등을 가장 큰 업적으로 꼽았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의 정재건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애도하는 마음이 크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큰별을 잃었다. 김 전 대통령은 군정에 대항하고 민주화에 앞장선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플러싱에 있는 뉴욕한인회(김민선 측) 사무국(150-03 노던불러바드)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 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김기철 부의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노명섭 회장 미 탈북자선교회 마영애 대표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최영배 의장 특전동지회 김대식 회장 등 30여 명이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건물 앞 유리창에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붙여 놓고 조문을 원하는 한인이면 누구나 올라와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나이 드신 어른들은 물론 젊은 세대까지 분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노명섭 회장은 "한국에 실질적인 문민 정부가 들어선 것은 김영삼 정권부터"라며 "그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금융실명제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뉴저지한인회관(21 그랜드애비뉴 #216-B)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40여 명의 한인들이 찾아와 조문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국민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한 분이었다"며 "차세대 정치 지도자들의 스승이 사라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24~26일까지 사흘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뉴욕한인회는 24일과 25일 오전 10시~오후 6시 뉴저지한인회도 24.25일 오전 10시~ 오후 4시 사이에 조문객을 받는다. 단 조화나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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