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성 출산 후 탈모현상

36세 여성이 첫 아이를 낳은 후 갑자기 탈모현상이 찾아왔습니다.탈모가 너무 심해서 이러다 대머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상으로 불면증도 생겼습니다.

머리를 감고 드라이로 말린 후 빗질을 하면 한 웅큼씩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서치하면서 점점 더 탈모현상은 심해졌습니다. 결국 자가면역이 떨어져서 탈모현상이 심해진다는 결론을 본인 스스로 내리고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에 콜롬비아대학 의료 연구팀이 골수문제로 자가면역에 문제가 생기면 탈모가 진행되고 그런 환자들에게는 항자가면역약을 치료하면 탈모현상이 줄어든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임산부의 출산 후 탈모현상은 전체 임신 인구의 1% 미만입니다. 본인 자신이 탈모가 되는 중병에 걸렸다고 상상들을 대게 하는 것입니다.

아기를 낳고 한 3 개월이 지나면서 임신 때 왕성했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임신 중에 왕성했던 에스트로겐이 머리카락을 젊게 9개월 동안 유지시켜 주었지만 출산 후에 이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다음 단계인 탈모 단계로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몸은 이동합니다.

주로 출산 후 머리카락이 퇴행기와 휴지기가 한꺼번에 찾아 옵니다. 3개월 정도에 빠지기 시작해서 6개월 정도까지 가고, 그후 부터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탈모 현상이 시작 되면서 너무 대머리 공포증에 잠도 못 자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발이 성장기로 가는 것을 막게 되는 것이죠. 부분적인 탈모가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자연현상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출산한 후의 변화된 몸, 특히 복부가 원상으로 될 때 탈모현상은 대게 사라집니다. 샴푸는 자극성이 없는 자연산이 좋고 또 파머나 염색같이 모발에 무리를 주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벼운 두피 마사지는 도움이 되지만 탈모가 더 심해지면 바로 그만 두어야 합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요오드 철분과 비타민이 들어간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해야 합니다.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검은콩 검은깨 호두 다시마 미역 등이 있습니다. 물론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기본적으로 피해야 하고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커피 과다섭취 등은 도움이 안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 편안한 마음 그리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공급 입니다. 스트레스는 모발재형성에 많은 해로움을 준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문의 : 213-73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