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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화이자, 엘러간에 인수'된 이유

자산 3220억불 최대 제약사로
법인세 낮은 아일랜드에 본사
연간 10억불 절세 효과 전망

비아그라 제조사 화이자(Pfizer)가 보톡스 제조업체 엘러간(Allergan)과 합병키로 해 세계 최대 제약회사 지위를 되찾게 됐다.

두 회사 이사회는 22일 16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을 각각 승인해 자산 규모 322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회사를 탄생시켰다. 이번 합병은 올들어 유난히 많았던 대형 업체간 합병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이며 제약업계 인수 합병 역사에서도 최대 규모다.

이 합병에서 엘러간 주식은 주당 363.63달러로 평가돼 엘러간 주주들은 1주당 새로운 화이자 주식 11.3주를 받게 된다.

합병은 실질적으로는 화이자가 엘러간을 인수하는 것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자산 규모 1230억 달러의 엘러간이 자산 규모 1990억 달러의 화이자를 인수하는 방식을 취한다. 조세 회피 목적의 기업 해외 이전(corporate inversion)을 규제하는 재무부의 새 규정을 피해 적은 세금을 내기 위해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가 있는 엘러간이 뉴욕에 본사가 있는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아일랜드의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것.



지난해 화이자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실효 법인세율은 26.5%였으며 올해는 25%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엘러간의 올해 법인세율은 14.5%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두 회사의 합병으로 화이자는 법인세율을 18% 정도로 낮춰 매년 법인세로만 연간 순이익의 10%에 가까운 10억 달러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 탄생할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언 리드 현 화이자 CEO가 맡기로 했으며 브렌트 손더스 엘러간 CEO는 이사회 의장과 최고운영자(COO)를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이사회는 현 화이자 이사 11명과 엘러간 이사 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번 합병은 각국에서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해 2016년 하반기에나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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