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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살찐 것 같아, 왜 이렇게 사니…" 이런 대화는 'NO'

연말 성인 자녀와 이야기할 때 주의법

따로 사는 자녀에 핀잔 말고
"오늘은 외식" 쿨하게 접근
가족간 진심 어린 충고가
자녀들에게 상처줄 수도…


생스기빙을 필두로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면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분명 벌써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행복한 기다림이지만 막상 자녀들과 오랜만에 모여 대화하다 보면 별 것 아닌 일로 마음 상하는 일도 종종 있게 마련. 분명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가족이다 보니 편하게 얘기한 것뿐인데, 혹은 진심어린 충고였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자녀나 손자.손녀들에겐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품안의 자식이 아닌 다 큰 '어른 자녀'와 이야기하는 법에 대해 시니어 전문 미디어 넥스트에비뉴(nextavenue.org)가 제시한 성인 자녀와 이야기할 때 피해야 할 대화법에 대해 알아봤다.

▶그동안 살쪘니?=사춘기 청소년들과 말할 때 몸무게 관련 대화를 피하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 큰 어른, 중년의 자녀(사위.며느리)들에게도 마찬가지라. 보자마자 '작년보다 더 살 찐 것 같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 좋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이번 할러데이에는 자녀를 만나면 '다시 봐서 반갑다.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단다'라는 정말 마음에 있는 사랑의 인사를 전하도록 하자.



▶전화 한 통화 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이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다. 부모입장에서야 정말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서 이런 질문을 하겠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모임의 분위기를 일순간 무겁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의 소유가 아닌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하고 한창 바쁜 그들의 일상생활을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하다. 시니어들 역시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대신 궁금하다면 가끔 잘 지내냐는 문자 정도로 안부를 대신하는 것도 좋겠다.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사니?=많은 부모들이 독립한 자녀의 집에 가면 하는 말이다.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먹는 것도 부실해 보이니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겠지만 이 역시 그들의 인생이며 살아가며 배워야할 그들의 몫이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게 키워온 부모의 책임일 수도 있고 부모의 위생관념이나 살림살이의 기준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경험이 짧고 이제 막 시작한 사회생활과 결혼 생활, 육아에 적응하느라 힘들어 그럴 수도 있다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도록 하자. 어차피 그러면서 그들도 부모처럼 서서히 집안일에 능숙해질 테니 말이다. 이런 타박대신 '오늘 저녁은 나가서 먹도록 하자'며 쿨한 부모가 돼 보는 건 어떨까.

▶도대체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줘야 하겠니?=인생은 고해다. 시니어들이 그랬듯 자녀들도 직장문제로 혹은 연애사로, 그들의 자녀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 자녀를 보면 부모는 당연히 마음이 아파 어떻게든 이를 해결해보려 조언을 하고 때론 부모의 방법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잘 자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엔 가장 많이 하는 말.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줘야 하겠니?'이다. 그러다보면 자녀와 불필요한 언쟁으로까지 이어지기 마련. 이보다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 줘. 엄마(아빠)는 언제든 내 편이야'라고 묵묵히 격려해주는 것이 더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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