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메디컬 그룹 '뜨거운 3파전'…서울·코리안 아메리칸에 '센터' 도전장
남가주 한인 의료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그동안 서울 메디컬 그룹(SMG)과 코리안-아메리칸 메디컬 그룹(KAMG)으로 양분되어 있던 한인 의료계에 올해 들어 '센터 IPA 메디컬 그룹'(CMG)이 등장해 환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노령화 시대와 오바마케어 실시로 인한 건강보험 가입자 증가로 한인사회 의료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메디컬 그룹의 필요성이 대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메디컬 그룹의 운영에 불만을 품었던 의사들이 의기투합해 새 그룹을 만들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 관계자는 "환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정경희(여·66)씨는 "새로 생긴 메디컬 그룹에서 다른 그룹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양대 메디컬 그룹이 환자 서비스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인 환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현재 서울 메디컬 그룹은 세 그룹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0여 명의 내과 및 소아과 주치의와 약 400명의 전문의사가 가입되어 있다.
코리안-아메리칸 메디컬 그룹은 자체 홈페이지에 30여 명의 내과 및 소아과 전문의 주치의와 250여명의 각 과별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다. 1989년에 설립되어 세 그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신설된 센터 IPA 메디컬 그룹은 자체 광고를 통해 20여명의 주치의와 120여명의 전문의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센터 측은 특히 '노인예방의학 전문 메디컬그룹'을 강조하며 시니어 환자를 겨냥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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