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스톤월 피크…참나무가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산로
샌디에고의 명산 스톤월 피크(Stonewall Peak, Cuyamaca Mountains)거리: 4.5 마일
소요시간: 2시간 30분
등반고도: 850피트
난이도: 2 (최고 5)
Season: 연중
추천등급: 4 (최고 5)
쿠야마카랜초 주립공원(Cuyamaca Rancho State Park)은 '사막 속의 오아시스'로 불릴 만큼 주변의 다른 사막지형과는 판이하게 다른 울창한 숲과 호수를 간직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샌디에이고 동편 내륙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온화한 날씨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방문객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하지만 울창한 수목은 끊임없는 화마에 시달리곤 하는데 수년 전 발생한 줄리안-쿠야마카 산불로 인해 등산로 인근의 많은 수목이 숯검정으로 변한 모습을 지금까지도 볼 수 있다.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으나 다시금 울창한 수목들이 아늑한 등산로를 만들어 줄 때를 기대해 본다.
이 등산로는 정상에 있는 바위까지 등반할 수 있기 때문에 주립공원의 지형을 거의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진입로부터 참나무로 덮여있어 등산객들에게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잘 관리된 넓은 등산로는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올라 가다 보면 나무 사이로 쿠야마카 호수가 보이고 그 주변으로 참나무, 단풍나무로 덮여있는 광활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밑 부분에서 두 갈래로 길이 나뉘는데 우측길이 정상으로 연결된다.
정상의 바위산에서는 호수를 비롯하여 근처의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원과 나무숲은 계절마다 그 색깔이 변하여 봄에는 초록색, 여름에는 노란색, 가을에는 갈색과 회색, 눈이 내린 겨울에는 하얀색으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사과의 도시로 유명한 줄리안은 오래전 금광촌으로 형성되었다가 지금은 조용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타운에는 애플파이를 굽는 식당과 기념품점들이 있으므로 꼭 들러 보기를 권한다.
▶가는 길: LA에서 5Fwy 혹은 15Fwy 남쪽방향으로 가다가 78Hwy로 에스콘디도(Escondido)를 거쳐 줄리안을 지나 79Hwy로 갈아타면 쿠야마카 주립 공원에 있는 파소 피카소 캠핑장에 도착한다. 다른 방법은 5Fwy로 남하하여 샌디에이고 못 미쳐 805Fwy로 갈아타고 다시 8Fwy 동쪽으로 약 34마일을 운전하면 79Hwy를 만나게 된다. 79Hwy에서 내려 좌회전한 후 약 8마일 정도 북상하면 파소피카초 캠핑장에 도착한다. 캠핑장에 주차를 하고 79 Hwy 도로 건너편으로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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