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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비즈맨] 춘추여행사 송종헌 대표

"OC로 본사 이전은 성공모델"
1년만에 OC로컬기업 대접
마켓지점들도 매출에 기여
특화 여행상품 개발 앞장

주변의 반대도 없지 않았다. 한인사회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상징적인 LA를 떠나 부에나파크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을 때는 회사를 같이 설립했던 아내까지도 반대했다. 결국 다시 LA로 옮기게 될 것이란 뒷말로 돌았다. 하지만 춘추여행사 송종헌 대표는 지난해 11월 12일 회사의 본부를 오렌지카운티로 옮기고 사무실 개소를 알렸다.

"당장의 적응은 어려울 지 모르나 오히려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밀어부친 것이죠. LA는 여행으로는 무한 경쟁 시장이 됐고 새로운 지역에 둥지를 튼다는 생각은 '후퇴'처럼 비춰질 때 였으니까 그럴만도 했죠."

OC 한인들을 마케팅 대상의 중심으로 잡고 부에나파크로 본사를 옮긴 후 1년 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아직도 본사가 부에나파크에 있다고 하면 갸우뚱해하는 손님들이 있다.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본사 전화 지역번호를 213지역에서 714로 변경하는 안내는 여전히 하고 있다. 이런 수고에도 오히려 큰 얻음이 있었다는 것이 송대표의 설명이다.



"OC는 이민 연차가 길어진 한인들이 거주하고 사업하는 곳입니다. 오히려 LA보다 치열하고 더 큰 생산성을 가진 곳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OC 한인들을 더 가깝게 서비스한다는 이미지는 기업과 단체들 사이에서 굳은 '신뢰'로 승화됐죠. 계획이 적중 한 겁니다. 이제는 한인 단체와 기업에서 'OC 로컬기업'으로 대접해주십니다."

20년된 춘추는 항공권 판매로 시작해 지금은 태국,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곳곳의 그룹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오로라 관광 등 특화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춘추의 살림을 꼼꼼히 보면 본사를 옮기면서도 보폭을 줄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된다.

"어바인엔 14년 전에 연락사무실용 지점을 냈습니다. 그리고 LA와 OC 주요 마켓 10여 곳에 직원을 배치해 방문 고객들에게 세세한 문제까지 직접 해결해드렸죠. 이젠 굳이 예약을 위해 LA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기까진 송 대표의 줄기찬 인프라투자가 한몫을 했다. 40여만 달러를 투자해 지사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하고, 온라인으로 본사 결제를 받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특히 주요 지역 한인마켓에 위치한 '마켓 지점들'은 5년이 지나며 한 달에 40~50만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 주는 '알토란'이 됐다. 송대표는 곧 버몬트 갤러리아에도 입점하며, 추후 덴버에도 지점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LA에만 연연했다면 이런 전국망을 갖춘다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아날로그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정확한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부지런한 춘추가 되려고 한다. OC 본사 이전은 아직은 진행형인 '성공 모델'이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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