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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분노 음악으로 풀었어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강상수
'커넥티컷밀알' 콘서트 성황

커네티컷주에 있는 장애인 전도.봉사.계몽 사역단체인 '커네티컷밀알(지소장 최승봉 전도사)'은 지난달 31일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제일한인교회에서 현재 전액 장학금을 받고 버클리음대에 재학 중인 천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강상수를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했다.

7살 때 시각을 잃은 강상수는 운명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기량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 뉴욕타임스 등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연주자다.

이날 콘서트에서 강상수는 절정의 피아노 연주력과 함께 자신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간증을 통해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그는 시각을 잃기 전인 5살 때 이미 어머니의 도움으로 많은 음악을 들었다. 어머니는 어떤 운명을 예감해서인지 동요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을 어린 강상수에게 들려줬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매일 10시간 이상 피아노를 치는 혹독한 과정을 이겨냈다. 이것이 사실상 그의 음악세계를 이루는 기반이 된 셈.



특히 강상수가 어릴 적 가난한 살림을 꾸리던 부모 사이의 폭력을 통해 그는 아버지에 대한 심한 분노를 가졌고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고교 시절 방황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안에 아버지와 같은 분노가 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똑같은 일을 저지르게 되면서 자신을 미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그의 부친은 교회 집사 임직 일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강상수는 이러한 어린 시절 겪었던 일들을 솔직한 간증으로 풀어내 많은 청중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커네티컷밀알 최승봉 지소장은 "강상수의 음악세계와 함께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는 커네티컷밀알을 널리 알리고자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행사를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커네티컷밀알은 토요일에 여는 사랑의 교실과 함께 내년 여름 사랑의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후원 및 자원봉사 문의는 e메일(yy02miss@gmail.com 최영이)로 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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